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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담쟁이 Nov 10. 2023

소냐 스클라로프_빗속에서 춤추는 놀라운 날

예술에세이 26

소냐 스클라로프(Sonya Sklaroff), 빗속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는 놀라운 날


“야호 비가 온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에 샤워를 하다말고 한 남자가 옥상에 올라가 춤을 춘다. 빗소리에 맞춰 우산을 빙그르르 돌리며 춤을 춘다. 

“I'm singing in the rain, Just singing in the rain~”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면서 즐겁게 춤을 춘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에 사람들이 거실에 불을 켜고 모두 옹기종기 창문에 붙어있다. 

“어머 저 사람봐 발가벗고 춤을 추네”

“비가 오니 즐거운가봐 나도 즐거운걸~”

다들 빗소리에 맞춰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낸다. 


타닥타닥 빗소리가 지붕을 두드린다. 

토닥토닥 빗소리가 창문을 두드린다. 

그소리가 마치 실로폰을 두드리는 음악이 되어 우리의 가슴 속 흥을 끌어올린다. 


어쩌면 비오는 날 빨간우산을 쓰고 옷을 홀딱 벗은채 춤추고 있는 저사람과 함께 춤을 추고 싶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상으로 나의 모습을 맡겨본다. 


아마 현실이라면 미친사람 취급하며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나올일일지도 모르니말이다. 

어쩌면 미친척하고 하고 싶은 행동을 해보고 싶은건 나만의 충동적인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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