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거 시험에 나와요?”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에게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교실에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아이들은 종종 이렇게 묻는다.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면 굳이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일까?
어느 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었다. 책 속 인물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장면이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잠시 교실이 조용해졌다. 그리고 한 아이가 손을 들고 말했다.
“선생님, 그거 시험에 나와요?”
아이의 질문에 웃음이 나왔지만 동시에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아이에게 중요한 건 이야기 속 인물의 선택이 아니라 시험에 나오는지 여부였기 때문이다.
그 순간 생각했다. 아이들이 시험에 익숙해지면서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문제를 풀고 정답을 찾는 일에는 익숙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일에는 조금 낯설어 보였다.
학교에서는 많은 시험을 본다. 시험 문제에는 정답이 있고, 우리는 그 정답을 찾기 위해 공부한다. 시험은 우리의 이해도를 확인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시험 문제는 대부분 이미 정해진 답을 찾는 과정이다.
정답을 맞히는 능력도 중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삶에는 정답이 없는 질문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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