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정답을 잘 찾습니다.
하지만 질문하는 법은 배우지 못합니다.
교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이것입니다.
“선생님, 이거 시험에 나와요?”
책을 읽다가도,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묻습니다.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잠시 멈추게 됩니다. 아이들이 틀린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질문은 너무나도 익숙한 방식이고, 지금까지 아이들이 배워 온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질문이 조금 아쉽습니다.
어느 날, 아이들과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중요한 장면으로 흘러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인물이 자신의 삶을 바꾸는 선택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조용한 공부방에서 한 아이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습니다.
“선생님, 이거 중요한 거예요?”
그 질문을 듣고 웃음이 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그 아이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순간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정답을 찾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데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요.
학교에서 우리는 정답을 찾는 공부를 합니다. 문제에는 답이 있고, 우리는 그 답을 맞히기 위해 노력합니다. 시험은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삶은 다릅니다.
삶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우리는 매일 선택을 합니다. 어떤 길을 선택할지, 어떤 말을 할지, 어떤 사람이 될지. 그 선택 앞에서 우리는 시험지처럼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질문들은 시험지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삶에서는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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