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톰은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요?”
아이들이 웃으며 말했다. 『톰 소여의 모험』을 읽고 있었다. 울타리를 칠해야 하는 톰이 친구들을 설득해 일을 대신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아이들은 그 장면이 재미있다며 깔깔 웃었다.
그러다 한 아이가 조용히 말했다.
“그래도 톰은 나쁜 아이 같지는 않아요.”
그 순간 묘한 감정을 느꼈다. 아이들이 장난꾸러기 소년의 행동을 보고 있는 게 아니었다. 톰 안에 있는 마음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웃고 있었지만 동시에 생각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좋았다.
아이들이 지금 이야기를 글자만 읽지 않고 ‘사람’을 만나고 있었다.
고전은 오래된 이야기다. 하지만 그 속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시대는 다르고 배경은 낯설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선택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고전을 통해 인간을 만난다.
장난꾸러기이지만 용기를 가진 소년, 자유를 원하지만 책임을 배워가는 사람, 실수하지만 성장하는 인간.
그래서 고전은 이야기로 존재하지만 인간에 대한 기록이다.
아이들과 고전을 읽는다.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고전 속에는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책을 읽을 때 나는 줄거리보다 인물에 집중한다.
“톰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톰의 마음은 어땠을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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