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었다.
조용한 교실, 아이들의 눈은 책 위에 내려앉아 있었다.
그날 읽은 책은 고전이었다.
짧지 않은 문장, 낯선 표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
한 아이가 책을 덮으며 말했다.
“선생님, 걸리버는 왜 이런 선택을 했어요?”
다른 아이가 덧붙였다.
“저라면 이렇게 안 했을 것 같은데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 순간, 교실 안의 공기가 바뀌었다.
아이들은 책에서 눈을 떼고, 자신의 생각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나서 ‘정답’을 찾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꺼내는 순간.
그 눈빛에는 약간의 혼란과
조금의 두려움,
그리고 묘한 설렘이 함께 담겨 있다.
“이게 맞는 답일까?”
“틀리면 어떡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려는 용기.
그 순간, 아이는
단순히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이 된다.
고전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은 처음엔 힘들어한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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