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때 핸드폰이 아이폰 2였다. 미국에 있는 친구와 펜팔하면서 아이폰이 좋다는 말에 5년을 쓰던 스카이폰을 부수고 그 당시 친구를 통해서 아이폰 2가 나에게 왔다.. 영어로 된 핸드폰을 쓰느라 익히는데 힘들었지만 아이팟이 되는 핸드폰이라는 매력과 그당시 학교에서 나만 쓰는 폰이라는 우쭐함이 있어서 사랑을 다하여 폰을 사용했다.
그러다 20살에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가서 처음만난 아이맥을 보고 첫눈에 반해서 5개월동안 알바한 돈 200만원을 컴퓨터를 구입하는데 플렉스해버렸다. 네모 반듯한 컴퓨터에 본체가 붙어 있어서 깔끔하고 예쁜 그 컴퓨터는 14년이 지난 지금도 쓰고 있다. 지금은 화면을 켜는데 15분이 걸리고 인터넷을 하나 켜는데도 5분이 걸려서 노트북의 보조화면으로 쓰고 있지만 가장 사랑하는 컴퓨터이다.
이렇게 애플제품만 쓰다보니 지금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맥북 일명 사과농장을 개설하여 내가 쓰는 기계들은 다 애플제품이다. 남편말로는 애플에서 자동차도 만들면 1등으로 살 최애 팬이라는 쓴 소리도 듣는다.
내가 애플빠가 된 이유는 살때는 비싸게 돈을 주고 사지만 오래 쓸 수 있고 연동도 잘 되어서 디지털에 적응하기 힘든 나도 애플제품안에서는 얼리어답터가 될 수 있다. 매년 애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날에는 밤을 새서 챙겨본다. 그리곤 주변에 애플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러다보니 애플 주식을 25살때부터 조금씩 사모았고 애플의 주주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기업이 점점 발전해가는 그리고 그 제품을 잘 사용하고 적응하는 걸 공유하고 하는걸 좋아하니까 내가 이 제품 회사의 사장이 된 느낌이다 10년이상 주식을 사다보면 대주주가 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오늘도 애플제품을 사랑하고, 투자하는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