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에 대하여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는 착각
'나, 하루에 순이익으로 50만 원씩 벌어'
작년 9월 안성환 송파구수영연맹 회장이 주최하는 '한강크로스스위밍대회'가 역대급 태풍 힌나노로 파행을 맞이했다. 이 대회가 열리는 당일 아침까지 안 회장은 이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한다는 기상청 보도를 무시한 채 주최한 결과이다.
문제는 이 대회가 열리는 당일 10분 전에 취소가 된 점이다. 대회참여자들은 일제히 목표를 상실했다는 공허함과 함께 분노를 가졌다. 주최 측이 분명 이 대회를 대회가 열리는 당일 이전에 취소를 할 충분한 시간과 태풍상륙에 관한 정보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아서다. 특히 제주, 부산 등 거리가 먼 지방에서 상경한 대회참여자와 자영업자가 부글부글 격하게 이의제기를 했다
이 가운데 오후 대회에 참가할려다 무산된 어느 중년 남성이 천막 아래 앉은 주최 측 관계자에게 "나, 하루에 50만 원을 순이익으로 버는 사람이야"라며 "당신들이 이를 변상해 줄 꺼냐?"라고 말한 게 나의 뇌리에 박혔다.
나의 촉에 의하면 이 남성이 대회 무산에 따른 저항을 하고자 내뱉은 저 발언에 허세가 깔렸다고 판단해서다. 이는 2가지 현상으로 짐작이 가능했다. 첫 째는 다른 참여자는 십중팔구 3자 관점으로 이용해 태풍소식과 주최 측이 어떻게 대회를 준비했는지만을 캐물었다. 개인적 일인 발언은 삼갔다. 하지만 이 남성은 자신이 다른 사람 대비 우월에 있는 자산을 거론했다. 둘째. 이 남성이 이 당시 취한 행동에서도 이를 확인이 됐다. 어깨를 쭈욱 편 뒤 목소리 톤을 더욱 강하면서 짙게 깔으면서 들고있던 직사각형 돈가방을 테이블 위에 탁탁 내려쳤기 때문이다. 첫 째와 둘 째로 거론한 내용은 오만이 앞서 내린 결정이라고 단정 짓기 충분하다.
이 대회가 끝난 지 약 1년 3개월이 흘렀다. 이 남성이 한 행동이 현상으로 정의내리면서 말을 이어가면, 과연 인간 본성은 겸손, 배려 등 고차원적 요소보다 허세, 오만이라는 저차원 감정이 앞서는 게 순리인지 궁금하다. 한편 신들은 왜 사람들을 완벽하게 만들지 않고 볼썽 사납게 제작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끝으로 내년 이 대회를 재 참가할려고 하는데 이 남성을 또 만날 게 될지 궁금하다. 참고로 이 남자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나의 주관에 따른 것이다.
'50만 원 버는 아저씨, 전국에는 수 백 억 자산을 가진 사람이 참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