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불능의 현실 속에서 나의 안전을 지키는 법
제 꿈은 하얀 비숑 강아지와의 평화로운 산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강아지가 제 손을 벗어나 인도와 차도를 위험하게 오갔죠. 차가 강아지를 칠 뻔한 순간, 저는 반사적으로 몸으로 막아섰습니다. 차바퀴가 인도 위로 올라오려는 찰나, 아는 언니가 차를 가져와 그 차와 충돌시켜 바퀴를 도로로 밀어내 주었습니다. 저는 강아지를 안고 혼내면서도 차주에게 계속 사과했고, 차주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이 꿈은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책임감'과 그로 인해 발생한 '현실의 불안정한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꿈속의 강아지는 제가 책임감을 느끼는 어떤 대상이나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그 대상을 위험으로부터 지키려던 저의 본능적인 행동과, 예기치 않은 사고는 현재 제가 겪고 있는 통제 불가능한 불안한 현실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언니의 도움은 외부의 개입이나 지지가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암시합니다.
다음 장면은 집 안이었습니다. 신랑의 회사 사람들이 집에 와 술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그중 입이 거친 어린 여자아이가 있어 거슬렸죠. 모두가 술에 취해 시끄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이질감과 불편함이 느껴지던 그 순간, 누군가 고양이를 데려와 우리 집엔 고양이가 네 마리가 되었습니다. 혼잡함과 통제되지 않는 상황은 이 장면에서도 반복되었습니다.
이어 4살쯤 되는 남자아이가 제 손가락을 입에 넣고 아주 작은 레고 조각을 뱉어냈는데, 그 순간은 그 아이가 고양이로 변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꿈은 '사적인 공간에서의 침해'와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저의 불편함을 드러냅니다. 집이라는 편안해야 할 공간이 낯선 사람들로 인해 혼잡하고 시끄러워진 것은, 제 개인적인 경계가 침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반영합니다. 특히 '입이 거친 아이'나 갑자기 늘어난 '고양이'들은 통제 불능의 요소들로,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현실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손가락을 물고 레고 조각을 뱉어내는 아이의 모습은, 어쩌면 복잡한 상황 속에서 해결되지 않은 작은 문제 조각들이 드러나고 있음을 상징하는 듯했습니다.
초인종이 울리고 신랑 회사의 과장님이 들어왔습니다. 술에 많이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치근덕대며 제 번호를 묻더라구요. 불쾌하고 민망했지만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그 사람이 어떻게 알았는지 먼저 문자를 보내왔는데, 문자에는 “자기가 첫 번째로 연락했으니 저장해 달라” 그리고 “태풍이 불어 열차와 충돌했다”는 이상한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관심이 불쾌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 꿈은 '원치 않는 관심'과 그로 인한 '위협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과장님의 행동은 저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려는 시도로 느껴졌고, 문자로 이어진 집착은 부담감을 가중시켰습니다. 특히 '태풍이 불어 열차와 충돌했다'는 뜬금없는 문자는, 저의 현실에 다가올 수 있는 예상치 못한 큰 위험이나 갈등에 대한 무의식적인 경고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불쾌하고 비이성적인 관심이 제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꿈의 마지막은 신랑이 운전하는 차 안이었습니다. 신랑은 운전에 집중하지 않고 딴짓을 했고, 차는 매우 빠르게 달렸습니다. 태풍이 불고 있었고, 고양이도 함께 차에 있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속도를 줄이자고 말했지만, 신랑은 “이 정도는 괜찮아”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결국 저는 “시어머님께 전화해. 우리 못 살겠다고 말해”라고 화를 내며 전화기를 건넸습니다. 그제야 신랑은 속도를 줄이며 좌석을 뒤로 눕혔습니다.
이 꿈은 '삶의 통제권'에 대한 저의 무의식적인 갈망과 '가장 가까운 관계 속에서의 불안'을 보여줍니다. 남편이 운전대를 잡았지만 통제되지 않는 속도와 외부의 태풍은 현재 제 삶이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불안감을 반영합니다. 저의 경고를 무시하는 남편의 태도는 가까운 관계 속에서 제가 느끼는 소통의 부재나 무력감을 나타내죠.
하지만 "시어머님께 전화해. 우리 못 살겠다고 말해"라는 극단적인 요구는, 제가 이러한 통제 불능의 상황을 멈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취한 '최후의 수단'이었습니다. 결국 남편이 속도를 줄이고 자세를 바꾼 것은, 제가 극단적인 방식으로라도 제 의지를 관철시키려 했을 때 비로소 상황이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꿈은 저에게 현실의 불안과 통제 불능의 상황 속에서, 때로는 단호하게 나의 안전과 삶의 방향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변화를 요구할 때 비로소 평화를 찾을 수 있음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