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해보고 싶었던 것

feat. 고연전

by 황인재

학교 다닐때는 많이 보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아들과 함께 종종 학교에 가면 아들, 딸과 함께 학교를 찾은 내 나이또래의 부모님들을 많이 보는 것 같다. 캠퍼스 커플로 결혼까지 골인하면서 입실렌티나 고연전에 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내가 겪었던 소중한 경험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입실렌티는 금욜날 저녁에 진행되니까 아직은 한번도 같이 가본적이 없고, 고연전 같은 경우는 올해 두번째로 3명의 가족이 참석했다. 올해는 나처럼 빨간 옷을 입은 아가들, 파란 옷을 입은 아가들이 더욱더 많이 보였다. 나도 그 중에 한 가족이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학교 다닐때는 어느 학교가 이기는지, 우리 학교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누가 이기는지에 대한 관심은 1도 없고, 이 자리에 참석해서 또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기회가 된다면 매년 아들이랑 손잡고 고연전에 가서 젊음을 느끼고 왔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이 부디 우리 가족의 부귀영화에만 관심을 갖지 않고, 공동체를 위하여 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많이 갖게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고연전 경험은 이런 다짐을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조지훈 시인의 호상 비문에 "너 항상 여기에 자유의 불을 밝히고, 정의의 길을 달리고, 진리의 샘을 지키나니 지축을 박차고 포효하거라"라고 적혀있는데, 부디 이 비문을 잊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기를.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고위직 인사(경찰, 감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