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사의 현실 2
이번 주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울산경찰청 소속이기 때문에 법무부 파견이 종료되면 원칙 상 울산으로 복귀를 해야만 했다. 일단 육아를 계속 해야만 하고, 울산으로 갔을 때 거주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고 육아휴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달인가에 서울청 복귀 대상자로 확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이 말은 울산으로 다시 간다고 해도 아마도 몇 주 내에 다시 서울청으로 복귀를 한다는 뜻이기에 불과 몇 주 생활하려고 울산으로 갈 수도 없었다.
통상적으로 1월 말, 2울 초에는 승진 및 전보인사가 있었으나 비상계엄 이후로 꼬인 인사의 실타래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지난 정권(2025년 초)에서 총경 승진 대상자로 선발된 분(승진후보자)들이 정권이 바뀌고 나서 단 한 명도 승진을 하지 못했다. 보통 2025년 초에 승진대상자로 발표가 되면 승진명부 순서대로 2025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승진명령이 나게 되는데 정권이 교체되어서 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단 한명도 승진을 하지 못하고 1년이 지나갔다.
뿐만 아니라 2026년 1월 말, 2월 초에 있어야 했을 총경 승진 인사도 아직 발표가 되지 않아 후속 인사 또한 감감 무소식인 상황이다. 이 여파로 나의 서울청 복귀 인사명령이 아직도 나지 않았고, 울산으로 복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오래간만에 아들이랑 편하게 놀 수도 있고, 영어 공부도 마음 껏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하위직 공무원이라서 정확한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느낌 상 정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공무원 인사는 드물지 않나 싶다. 아직 정치의 영향력 하에 있는 인사대상자는 아니지만 씁쓸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고 미래를 고민하게 된다. 과연 계속 있는게 맞는건가? 변호사 하기 싫어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는데, 다시 자격증을 활용할 방안을 고민해봐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