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되고 각자 노트북 하나씩 차지해버리니 그럼 나는 뭐하지? 머리를 굴렸다. 어차피 아침 독서 한 시간은 정해져 있고 남은 두 시간은 인스타 광고 구경하느라 정신 팔릴 텐데 그렇게 시간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 결심했어. 1일 1 브런치.'
바로 알람 등록을 했다. 매일 오전 10시에 '1일 1 브런치'라고 알림이 뜬다. 한 시간 독서를 마치면 10시부터는 글을 쓸 요량이었다. 어차피 아이들도 12시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으니 엄마 찾을 일도 없고 수업하는 걸 지켜봐야 할 일도 없으니 잘 되었다.
그러나, 10시부터 글을 쓰겠다는 다짐은 첫날부터 무너졌다. 아, 둘째 날부터 무너졌다. 첫날은 처음이니까 썼고, 둘째 날, 셋째 날은 알람을 보고도 못 본 척, 안 본 척 무시했다. 넷째, 다섯째 날까지 이어지면 안 되겠기에 커피이야기를 썼다. 그다음 날은 마침 브런치 작가 승인받은 날 기록한 블로그를 보고 겨우 하나 쓸 수 있었다. 혼자서 정한 환경인데 혼자만 보면 외로우니까 두 군데 단톡방에 공유를 했다. 한 번씩만 와주면 조회수도 10만 유지하던 내 브런치 통계 그래프가 수직 상승할 것 같았다.
아바 매 글 파워로 어제 처음 123 조회수를 얻었다.
"브야호!!!!"
반박할 수 없는 관심종자다. 관심받고 싶은 마흔 중반 여성이다. 조회수 1000, 10000 부럽지 않은 내 조회수 "123".
내 글은 잘 쓴 글이라기보다 날 것의 느낌이라 좋다는 지인의 말에 용기를 내어 쓰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내 브런치도 글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그런 날이 올까? 오겠지? (제발 그러길...)
아! 그리고 이 글은 앞전에 '잠깐 짜증 좀 한 번 낼께요'에서 언급한 날려먹은 글에 대한 내용입니다. 승질이 급해서 여유롭게 기억해내기까지 기다릴수 없어서 후루룩 써봅니다. 날려먹은 글과 일치하지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