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삶이 어둡다고
아파하거나 겁먹지 마세요.
힘겨운 바람이 지나가면,
내 아픔도 함께 지나갈 테니까요
그럼에도 내 안에서 꽃은 피고 있으니까요.
깊고 두꺼운 세월이 지난 어느 날,
태양보다 빛나는 얼굴로
나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니......
"나는 꽃을 피워 낸 사람입니다."
- 김종원 <생각 공부의 힘> 중에서
짙은 어둠의 터널속을 헤메고 있을 때 빛은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제 안의 꺼져가는 불은 꺼뜨리기 않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언젠가는 이 어둠의 터널을 환하게 빛추리라' 마음먹으면서!
빛을 찾기 위해 여기 저기 다녀봤지만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제 스스로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것을!
잠재력이라는 말은 교육하기에 좋은 그저 말로만 치장한 3글자라고만 여겨왔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빛은 존재하고, 그 빛은 서로 다른 밝기로 환하게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것이 하나의 빛의 씨앗이 되어 잠재력을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제 관점이 바뀌니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바뀌게 됩니다. 그때 비로소 교육이 즐겁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가져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뜨거운 열정의 온도가 1도라도 높아진 느낌이 들때 오는 그 즐거움!
누군가에게는 오늘도 자신 안에 있는 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을 것이라는 그 가능성에 저역시 함께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은 치장하기 매우 좋은 곳입니다. 무언가는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가 아주 좋은 곳이죠. 아이들도 마찬가지, 교사도 마찬가지, 학교도 마찬가지, 지역, 나라도 마찬가지!
그래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그 얄팍한 심정이 교육을 계속 흔들어 놓는 것 같습니다.
뿌리를 더욱 튼튼히 해서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 조력자 마저 흔들리니 빛은 서서히 꺼져만 갑니다.
연말이 되면 선생님의 이야기 속에서 좋은 이야기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자존! 스스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서 나오는 한숨이 느껴집니다.
교육 정책은 수시로 바뀌니 따라가는 교사도 숨에 벅찹니다. 교사가 숨이 벅차니 함께 따라가는 학생 또한 숨이 벅찹니다. 뛰어본 사람은 알것입니다. 맨 앞줄은 잘 따라가는 것 같아도 뒷줄은 점점 멀어진다는 것을.
아직 짧은 교직 경력이지만 점점 멀어져만 가는 뒷줄의 벅차오르는 숨가뿜이 느껴집니다.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이제 아이들 종업식, 방학식, 졸업식이 3일남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나는 올 한해 내안의 어떤 꽃이 피웠나
앞으로 어떤 꽃을 피울 것인가
부단히 피우고 있는 제 안의 꽃봉우리에 감사할 뿐입니다. 제 안의 잠재된 힘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