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카네기에겐 하나의 집념이 있었다.
그는 인생에서 가질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그것을 위해 일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나는 인생에서 가질 만한 가치가 있고, 그것을 위해 일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그 대가를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 나폴레온 힐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2> 중에서
요즘 여기 저기서 비트코인 투자에 열풍입니다. 2007년부터 투자의 맛을 본 저로서는 예의 주시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환희가 있으면 그 반대의 이면도 반드시 존재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돈을 벌으면 누군가는 잃게 되는 이 세계의 이면에는 기대와 희망도 존재하지만 파멸과 어두움도 동시에 존재를 합니다. 지금은 그 기대감 덕분에 무섭게 오르고 있지만 그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 반드시 어두운 장세가 펼쳐지는 곳이 이 세계의 진리입니다.
2000년 IT 닷컴 버블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무척 다르다고 합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으로 사고 팔고 하는 시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하루빨리 사기 위한 심리가 작용해 새롬기술 같은 황제주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6개월간 150배가 뛰었으니 말다했지요. 그 주식을 사지 않은 사람은 멍청이로 취급받았을 정도로 너도 나도 지금 비트코인 처럼 벌떼같이 달려들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1999년 8월 2575원에서 2000년 2월 30만8000원까지 올랐던 새롬기술 주식은, 2000년 12월 5500원으로 급락했습니다. 굵고 짧은 기간동안 하나의 역사를 장식했네요!
(이와 비슷한 모습이 아니길 바라지만) 비트코인의 미래일수도 있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돈을 벌수는 있습니다만 돈 앞에 겸손한 마음을 잃고 교만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돈벌기를 우습게 안다는 것이죠. 저도 2007년 주식이 한참 오를 때 너도 나도 주식이야기를 하기에 멋모르고 투자를 했다가 쉽게 돈을 번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가진 첫 마음에 '돈 벌기 쉽네, 내가 지금 이렇게 고생해서 벌은들 무엇하겠어. 일은 돈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가! 좋아 좀더 투자를 해서 빨리 돈벌고 일은 느슨하게 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우자!'라는 얇팍한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역실적장세가 오면서 금융위기까지 겹치가 주가는 곤두박질!
이때 나오는 심리가 자기 합리화의 법칙이 어김없이 작용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으면서 고집은 계속 됩니다.
오를 때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내릴 때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투자 철학이 없다면 남들에게 의지하고, 자기 합리화를 통해 결국 막바지에 이르게 됩니다.
이 세계는 쉽게 돈을 벌어 주지 않는 무서운 세계임을 알고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없다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곳이 바로 이 바닥입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때도 워렌버핏은 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판단했다는 증거입니다. 대가를 지불할 만큼 가치가 없었기에 그는 묵묵히 가치 투자의 길을 걸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저는 워렌버핏의 행동을 알고 나서 저만의 가치를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것이 저에게 있어서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판단해보고 그것이 가치가 있다면 열과 성의를 다하는 것이죠!
비트코인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그것으로 자신의 삶의 리듬이 깨진다면 그것이 과연 가치를 가져오는 일인지를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한참 주식에 빠져 있을 때는 수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급등주를 건드려 오르면 기분이 좋다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전전긍긍되어 주식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아이들을 방치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요.
대가를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이지성 작가님께서는 <꿈꾸는 다락방>에서 이와 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의 꿈에 걸맞는 대가를 지불하라
오늘도 삶의 가치를 찾아 대가를 지불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