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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밀알샘 Jan 22. 2018

옛것을 현재에 활용하면 매우 새로운 것이 된다

과거의 건축 재료를 현대 건축물에 도입했다고 가정해보자. 
그 경우 그것을 쓴 부분만 예스럽게 느껴질까? 아니다. 
지금까지 없던 참신한 건축물이 된다. 
이처럼 옛것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옛것을 옛것으로 두면 고리타분한 것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옛것을 현재에 활용하면 매우 새로운 것이 된다. 
무엇이든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참신한 것으로 탈바꿈한다. 
- 비트겐 슈타인

- 김종원 <부모 인문학 수업> 중에서

정보화시대라는 말이 대두되면서 과거에 기록된 책들은 모두 고리타분한 옛것으로 치부를 했던 저였습니다. 
32살이 될 때까지 이런 사고를 갖고 살았으니 독서와는 전혀 거리가 먼 삶을 살았습니다. 오히려 각종 정보기기를 다루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혼자서 공부하기도 하고 다양한 곳에서 협력하여 배우기도 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무언인가 배운 다는 것 그 자체는 흥미롭고 삶의 윤활유가 되었습니다. 
집에 책이 있긴 했습니다. 만화책으로 도배된 집에 오면 TV와 컴퓨터를 키는 것을 시작으로 한손에는 만화책을 한손에는 리모콘을 붙잡고 눈은 만화책, TV, 컴퓨터를 오가느라 쉴세 없이 움직이였습니다. 
안구 근육이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2%의 부족함! 
매일 부단히 움직이고 또 움직이는데도 불구하고 인생 철학이 어떤 것인지 방향도 모른체 늘 그렇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옛것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책의 힘이 느껴지면서 새로운 것보다는 옛것을 더욱 찾아헤멨습니다. 
'이제서야 옛것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이미 지금 제가 가진 고민은 수천년 과거로부터 시작된 고민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공자, 맹자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다른 형태로 이어져 왔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위대한 성인들의 모습을 보니 부지런히 옛것, 즉 책으로 부터 배우고 적용하고, 새롭게 발전시키는 모습을 통해 그 자체를 본받기를 부단히 애썼습니다. 
책속에 단 하나라도 실천하기 위해 실천 목록 책을 따로 만들어 정리를 하고, 비슷한 의견이 있으면 그것을 서로 연결하여 따로 정리해서 주제별로 정리해나갔습니다. 
결국 하나의 명제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옛것을 부지런히 익혀라. 
그리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라.

처음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마지막 사람이 남긴 그 흔적까지 샅샅히 살펴 단 한걸음만 걸어도 새로운 것이 된다는 사실을 이미 에디슨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알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 었습니다. 뒤늦게 깨달았다고 후회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저 묵묵히 안 시점부터 옛것을 열심히 탐독해나가면 그만이기 때문에!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의 도리를 안 사람이 아니라, 옛 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그것을 추구한 사람이다.

공자의 고백을 통해 한번 더 각인할 수 있었습니다. 옛것을 좋아하고 부지런히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자고! 
2만원도 안되는 책속에 그 저자의 20년 내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책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모든 책들은 제 스승이었습니다. 
아주 쉽게 링컨을 만나고, 빌게이츠, 세종대왕, 이지성, 정회일, 하우석, 조신영, 에스퀴스, 에머슨 등 감히 만나볼 염두조차 낼 수 없는 과거/현재 위인, 성공자를 아주 쉽게 제 바로 앞에 소환할 수 있었습니다. 
옛것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제 삶의 단 한 부분으로 적용시켜도 새로운 것으로 탈바꿈 됩니다. 
그것이 곧 책의 힘이라는 사실을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밀알반 12기(옛것)의 손하트를 보여주니 밀알반 13기(새로운 것)의 새로운 사랑이 창조가 됩니다. 
둘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오늘도 부지런히 옛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자의 길을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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