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은 수십 년을 무명작가로 보낸 뒤에야 비로소 유명해졌다.
안데르센은 최초의 작품을 완성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읽힌 뒤 "이게 글이냐?"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좌절한 안데르센이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일이다.
안데르센의 어머니는 아들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한걸음에 달려가,
"안데르센아,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엄마가 네 작품을 읽어보니 위대한 작가의 소질이 너무도 분명히 보이더구나. 그러니 끝까지 시도해라. 넌 반드시 세계적인 작가가 될 거야."
라고 말해주었다.
- 이지성 <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 중에서
안데르센 동화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습니다. 수많은 동심을 선물해준 저서였기에 더욱 안데르센이란 이름은 아직까지 뇌리에 새겨져 있습니다.
<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에서 만난 안데르센은 기다림의 인물이었고, 끊임없는 도전의 인물이었습니다. 이책을 몇번 이나 읽을 때마다 이 안데르센 대목에서 저를 한참동안이나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오늘도 역시나 몇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1. 수십 년간 도전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을 하고 있는가?
- 안데르센이 어떤 이유로 작가의 길을 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작품을 위해 수십년간 노력했다는 부분에서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과연 수십 년간, 아니 몇 년간, 아니 1년간만 이라도 어떤 일에 미처 본 적이 있었단 말인가'
예전에는 대답을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서! 글쓰기! 더 나아가 책쓰기!
7살 된 독서나이는 2살(25개월) 된 글쓰기 나이를 이끌었고,
2살 된 글쓰기 나이는 20개월 된 책쓰기 나이를 이끌었습니다.
20개월 된 책쓰기 나이는 1년이 되어가는 미라클 모닝을 이끌어 갔습니다.
이대로 쭉 1년을 넘어, 수 년, 수십 년 동안 할 거리를 만들어갑니다. 선택과 집중! 이것은 경제적인 용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용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 해야하는 일, 해내야만 하는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모두 즐겁게 하고 있기에 잘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누군가의 보석을 발견하여 '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이 되어 주고 있는가?
- 우연하게 초등교사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누구처럼 거창한 꿈을 꾸고 들어간 곳이 아니었기에 그저 현실에 순응하고 반응하기 바빴지만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습니다.
감사하게도 아무런 뜻없이 간 교사의 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며, 함께 배우는 활동이 매우 재밌었습니다.
조금씩 '한 걸음 더 나가고 싶다'라는 간절함은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냈고, 그 변화는 결국 사람과 책을 더욱 연결해주는 끈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안데르센 어머니께서 안데르센안에 있는 미덕, 보석을 이끌어내어준 것처럼 기다림을 갖고 저역시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차곡 차곡 모아가고 있습니다.
권영애 선생님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길 원합니다.
'아직 고통을 잘 모르는 내가 이 어린 나이에 고통의 강을 건너는 아이, 가장 마음이 아픈 아이를 외면할 수 없다.
1년에 가장 힘든 아이 다섯 명을 도와주고, 안아주는 사람이 되자.'
'20년간 100명 아이 인생을 살리는 사람이 되자.'
- 권영애 <버츄 프로젝트 수업> 중에서
그 아이만의 보석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보챈다고, 다그친다고, 잔소리한다고 사람이 달라지면 전세계 사람들 모두 변화가 되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기에... 더욱 기다립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다림도 있지만 저 자신에 대한 기다림까지도!
그러기 위해서는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보다는 자기 자신을 1도씩 인정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100도를 채워 자신만이 변곡점을 이끌어낼 뜨거운 열정 지수를 높여가려 합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이 없을 걱정하라.
오늘도 즐거운 일을 도전하고,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 사람만이 가진 고유의 보석을 위해 따뜻한 말을 실천하는 하루를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