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가 말하는 교사의 내면적 두려움으로 인한 세 가지

by 김진수 밀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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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J. 파머는 교사들이 내면적인 두려움 때문에 세 가지 연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세가지란 첫 번째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 교사인지 보여주려는 것,
두 번째는 지식이 얼마나 많은 지 과시하려는 것,
세 번째는 얼마나 수업 준비를 충실히 하는지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모든 것들은 '보여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파커 J.파머는 그러한 행동들의 진정한 목적이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것이냐고 반문합니다.

그래서 교사들끼리 솔직하게 자신의 학급 경영에 대해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급 경영을 본다는 것은 교사의 속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과도 같습니다.
평소에 쉽게 말하지 못했던 교실에서의 아픔과 상처를 동료 교사들에게 쏟아내면서 동변 상련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죠.

- 허승환 <허쌤의 학급 경영 코칭> 중에서

'보여주기'식에 휘말리면 끝도 없음을 압니다.
언젠가는 그 '보여주기'식에 의해 그것이 진짜인냥 그저 살아갈 수도 있기에...
감사하게도 살면서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치중하며 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삶의 첫번째 원칙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남을 속일 순 있어도 자신을 속일 순 없다.

김종원 작가님의 <생각 공부의 힘>에 나온 미켈란젤로의 일화는 자신을 속이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라는 메세지를 저에게 강력히 심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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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는 천장화 <천지 창조>를 그릴 때, 무려 4년 동안이나 사람의 출입까지 통제하고 성당에 틀어박혀 그림에만 매달렸다. 그만큼 전력을 다해 그림을 그렸다. 하루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불편한 자세로 천장의 한쪽 구석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그런 그를 보고 한 친구가 물었다.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에 뭘 그렇게 정성을 들이는 거야? 네가 완벽하게 그렸는지 아닌지 누가 알기나 하겠어? 아마 관심도 없을 텐데. 힘들게 왜 그래, 그냥 대충 그려."
그러자 미켈란젤로가 이렇게 응수했다.
"바로 내가 알지."

성공자를 넘은 위인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자신을 속이는 것을 끊어내는 지조를 보였습니다. 우리 모두 갖고 있는 양심을 삶에서 잘 드러냈습니다. 이 양심은 겉으로는 전혀 알수없는 철저한 내면의 자아만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자만이 말할 수 있는 단어 '양심'!
요즘 미투운동을 통해 더욱 뼈져리게 느끼는 한 단어 '양심'!
이 양심이 하나씩 자신으로 부터 구멍이 뚫리기 시작하면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점점 구멍이 커지면서 '보여주기'가 양심을 뒤엎고 그것이 본질인양 살아가게 되기에 내면적 두려움을 겪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탈피해야죠! 그래야 교사로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알아 갈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여깁니다.

최근에 한 선생님과는 오프라인으로, 다른 한 선생님과는 온라인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업무로는 잘하기에 인정받는 모습이지만 독서, 글쓰기, 사색 등 생각대로 살아가는 힘을 주는 것들을 못해 내면의 힘듦이 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최근에 좀 느꼈어요.
이것이 사는대로 생각하는 삶이구나를! 그래서 생각대로 살아가는 제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image_3778053661519681023880.jpg?type=w773 출처 : http://bang01.tistory.com/m/23


내면적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제 경험상 '인정'이었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하는 것.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여기면 그 자체 또한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닌 것처럼 겉으로 포장을 하다가 그 포장이 벗겨질 까봐 조마조마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그것은 긍정적 사고를 가지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었습니다.
'난 두려움이 없어' 가 아니라 그 두려움을 인정하고 잠시 멈춰서서 살짝 물러서면 그 두려움의 실체가 조금씩 보이게 되어 두려움을 안아줄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내면적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폭력관련 문제해결 시스템을 몇단계에서 구축한 정유진 선생님께서는 문제해결 2단계에서 친구가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말할 때 '인사약'을 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인정하고 / 사과하며 / 약속을 하는 것이죠!
내면적 두려움이 있을 때도 '인사약'을 주면 됩니다. 자신의 두려운 마음(교실에서 봤을 때 학급운영이 힘들다든지, 수업이 어렵다는 등)에 대하여 한걸음 뒤로 물러나 인정을하고 자신에 대한 사과를 하며 앞으로 해결해야할 방향등을 하나씩 모색하여 실천하면 그 두려움은 조금씩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여깁니다.
인정하기에 가장 핵심은 '보여주기'를 탈피해야 된다는 점!
정직, 한결같음, 진심함, 신용, 충직 등의 미덕으로 자신의 양심을 더욱 살릴 수 있는 하루하루를 꿈꿔봅니다.
양심을 깨우는 방법! 미켈란젤로의 말을 오늘도 떠올려봅니다.

바로 내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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