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어려울 때 자기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면서 남이 먼저 은혜를 베풀어주기만 바라는 것은 너희들이 지닌 그 나쁜 근성이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로는 평상시 일이 없을 때라도 항상 공손하고 화목하며 삼가고 자기 마음을 다하여, 다른 일가들의 환심을 얻는 일에 힘쓰되 마음속에 보답받을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해라.
뒷날 너희에게 근심 걱정할 일이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보답해주지 않더라도 부디 원망을 품지 말고 바로 미루어 용서하는 마음으로
'그분들이 마침 도울 수 없는 사정이 있거나 도와줄 힘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구나'
라고 생각할 뿐, 가벼운 농담일망정
"나는 전번에 이리저리 해주었는데 저들은 이렇구나!"
하는 소리를 입밖에 내뱉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러한 말이 한번이라도 입밖에 나오면 지난날 쌓아놓은 공과 덕이 하루 아침에 재가 바람에 날아가듯 사라져버리고 말 것이다.
- 정약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중에서
정약용 선생님의 황금률을 보았습니다.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
진정한 리더들에게 볼 수 있는 주고자 하는 정신!
'Give and Take'가 아닌 'Give and Give' 정신을 말입니다.
받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한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고 또 주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감이 주어집니다.
좋은 것을 주는 행위는 좋은 것대로 돌아오고, 나쁜 것을 주는 행위는 나쁜 것대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좋은 것을 더욱 풍성히 주는 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하곤 합니다.
아래 광고천재 이제석이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뿌린대로 거둔다는 포스터를 보면 시각적으로 이해가 될 것입니다.
아래 <맹자>에 나온 목공와 맹자의 대화에서 나온 '출이반이' 법칙을 기억하려 합니다.
정약용 선생님께서는 받고자 하는 마음을 갖으려는 자에게 한마디로 일축시킵니다.
보답받을 생각을 가지 않도록 해라.
진정한 주는 자의 마인드를 닮아가고 싶습니다.
타인이 입장에서 항상 헤아리고자 하는 마음은 링컨의 마인드를 닮은 것 같습니다.
그의 아내가 누군가를 탓하는 말을 듣고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지요.
""그들을 탓할 수만도 없네. 우리도 그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그들과 같은 행동을 취했을 지도 모르니까."
위 정약용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과 일맥 상통하네요.
"'그분들이 마침 도울 수 없는 사정이 있거나 도와줄 힘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구나'라고 생각하라."
위인들의 마음씨는 참으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받는 행위 보다는 주는 행위, 타인이 입장을 고려하는 마음 등 하나같이 감히 따라하기 힘든 삶을 살아가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이유를 대며 하나같이 변명섞인 어조로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단지 그 차이뿐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여깁니다.
그런 선택을 해야겠네요.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정약용, 링컨 처럼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여 주는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며 받는 삶을 살 것인지를...
쉽지 않지만 전자의 삶이 더욱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대로 주는 삶! 그런 삶을 감히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