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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밀알샘 Oct 09. 2017

[미라클모닝 205] 실패의 점들의 연결

내가 원했던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온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과정은 결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에요. 
인생, 끝에 가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시험을 망친 것이지 내 인생을 망친 것은 아닙니다. 
사업이 실패한 것이지 내 삶이 다 실패한 것은 또 아니에요. 
부정적인 일을 겪었을 때 
확대 해석하려는 생각이나 말을 경계하세요. 

실패했을 때 그것을 극복하는 첫 번째 과정은 
실패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깨끗하게 받아들이면 마음이 오히려 편해지고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 혜민스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중에서

지난 미라클 모닝 필사 194일 때 저만의 실패력을 조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 외에도 무수히 많은 넘어짐과 멍든 것들이 많이 있긴 합니다. 당시에는 그 상황 하나하나가 매우 부끄럽고 자책감도 많이 들면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싫어지기 까지 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지나고 나니 그런 것들 하나하나는 결국 지금의 제 삶에 있어서 살아가는 원동력, 힘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각각의 수많은 그러한 점들이 모여서 선을 이루고, 지금의 면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저서를 읽으면서 알게된 점이 있다면 그 저서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인생의 굴곡에 해당하는 점들이 모였다는 점이었습니다. 독서를 하기 전까지는 그냥 막연하였습니다. 
'그들은 나와 다를거야. '
'태어나면서 다른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에 위인이 될 수 있었을 거야.'
'훌륭한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 받은 영향 덕분이었을 거야.'
등 '그도 하고, 그녀도 하는데 왜 나는 않돼?'라는 것과는 다른 철저히 이분법적인 부정적인 사고를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위인들의 거의 대부분은 저보다 엄청난 고난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는 솔직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히 논할 수 없는 수많은 노력과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 광적인 독서력 등이 그들을 더욱 단련한 사실을 보고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그들의 삶을 모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름하여 CVA법칙! 
Ctrl + C(복사) - Ctrl + V(붙이기) - Action(실행하기)
제 삶에 녹일 수 있는 것들을 복사하고, 붙이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안에도 에너지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알지 못해서, 도전하지 못해서 사용할 수 없었던 잠재된 에너지가 조금씩 나오고 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독서. 독서는 그것을 더욱 발견할 수 있게 해준 매우 중요한 매개물이었습니다. 

미라클 모닝 60일째 되는 날 조성희 작가가 말하는 점선면 법칙을 알게 되었습니다. 

점, 선, 면의 법칙

"나의 일상은 지극히 단조로운 날들의 반복이었다. 잠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연습,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다시 연습, 어찌 보면 수행자와 같은 하루였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 어떤 분야든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삶은 공통적이게도 조금은 규칙적이고 지루한 하루의 반복이었다. 
나는 경쟁하지 않았다. 단지 하루하루를 불태웠을 뿐이다. 그것도 조금 불을 붙이다 마는 것이 아니라, 재까지 한 톨 남지 않도록 태우고 또 태웠다. 그런 매일 매일의 지루한, 그러면서도 지독하게 치열했던 하루의 반복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 강수진,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중에서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 강수진의 글이다. 하루하루를 재까지 한 톨 남지 않도록 태우고 또 태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녀의 열정과 그 일에 대한 사랑이 오롯이 느껴지는 글이다. 
모기향이 다 타서 모든 재가 떨어질 때까지 하루를 태우고 또 태우며 시간을 보낸 사람은 언젠가 인새의 걸작을 만들어낸다. 한 분야에서 무엇이든 위대한 일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꿈에 대한 사랑이다. 
미치도록 사랑하기 때문에 재까지 한 톨 남지 않도록 태우고 또 태울 수 있는 것이다. 불태우는 그 하루의 '점'들이 모여 '선'이 되고, 그 '선'들이 모여 '면'이 된다. 

내가 원하는 상태를 향해 하루하루 찍은 '잠'들이 모여 '선'이 만들어지고, 그 선들이 모여 '면'이 만들어진다. 매 순간 원하는 것을 품고 집중해서 '점'을 찍어가다 보면 결국 위대함이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 걸작을 이룬 사람들의 '면'을 보며 부러워한다. 그들이 재까지 남기지 않고 태우고 또 태웠던 '점'들은 보지 못한다. 하루 24시간,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이 시간을 현재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당신의 내일이 바뀌고, 내년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 

- 조성희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 중에서

강수진에게 점선면의 법칙이 있다면 저와 우리 모두에게도 똑같이 존재합니다. 제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적인 것이든 수많은 모든 것들은 모두 하나의 점이 됩니다. 그래서 더욱 가치가 있는 것 같은 것습니다. 
 
스티븐 잡스는 2005년 스탠포드대학 연설에서 3가지를 이야기하는데 그중 첫번째가 인생의 점들의 연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Again,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달리 말하자면, 지금 여러분은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 다만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만을 연관시켜 볼 수 있을 뿐이죠.

So you have to trust that the dots will somehow connect in your future.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현재의 순간들이 미래에 어떤식으로든지 연결된다는 걸 알아야만 합니다.

You have to trust in something -- your gut, destiny, life, karma, whatever.
여러분들은 자신의 배짱, 운명, 인생,인생, 카르마 등 무엇이든지 간에 '그 무엇'에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Because believing that the dots will connect down the road will give you the confidenceto follow your heart, even when it leads you off the well-worn path. 
왜냐하면 그 점들이 장차 연결될 것이라고 믿는 것이 여러분이 마음가는 대로 따라 갈 자신감을 줄 것입니다. 그것이 여러분을 잘 닦여진 길에서 벗어나게 할때 조차도.

And that will make all the difference.
그러면 그것이 삶을 다르게 만들어 줄 겁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는 이러한 저만의 점들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생각처럼 잘되는 점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서 헤메던 인생의 점도 그 안에 가치가 살아숨쉬는 저를 더욱 생기있는 자로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패가 있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넘어졌을 뿐 다시 일어서서 툭툭 털고 일어나 걷고 또 걸었습니다. 실패의 점이 하나 찍혔을 뿐 제 인생이 모두 끝난 것이 아님을 인정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이런 감사한 인생의 점들을 아이들과 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 흔들기>, 김성효 선생님의 <행복한 진로 교육 멘토링> 등 다양한 저서에서 나온 인생그래프를 교실속으로 가져왔습니다. 
8절지 두장을 나눠주고 반으로 접은 뒤 아래에는 부정적인 인생의 점, 위에는 긍정적인 인생의 점을 찍고 연결하게 하였습니다. 
한장은 지금까지 자신을 있게한 과거를, 한장은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의 점들을 그래프로 나타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점들은 모두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저만의 점을 찍어가기 위해 한걸음 더욱 전진해봅니다. 
오늘도 뜨겁게 응원 가득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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