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들이 모여 연구했다.
"과연 저 곤충이 날 수 있을까?"
그들의 의견은 일치했다.
"이 곤충은 몸통과 비교하면 날개가 너무 작고 가벼워, 과학적으로 판단할 때 절대 날 수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곤충은 과학자들의 "절대 날 수 없다!"라는 연구 결과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금도 잘 날아다니고 있다.
그 곤충의 이름은 호박벌이다.,
과학자들은 이번에는 다른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다.
"호박벌들은 어떻게 날 수 있을까?"
연구 결과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호박벌은 꽃을 찾아서 꽃을 먹는다는 단 하나의 목적을 갖고 태어났다. 그리고 '당연히 날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날 수 있다."
놀랍고 멋지다!
결국 호박벌이 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날 수 없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날 수 있다."
- 김종원 <생각 공부의 힘> 중에서
저는 자기계발 서적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저 성공자들이 하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아니 독서 자체의 힘을 믿지 않았다고 해야 더욱 정확한 표현일 것 같았습니다. 나의 삶과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들이 이야기는 자기 자랑을 내세우는 것으로만 치부했던 저는 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더욱 기술적인 면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각종 능력들, 노래, 기타연주, 드럼, 각종 돈버는 수단들에 대한 관심 등 나름의 여유를 부리면서 다양한 것들을 하나씩 배우고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이 재밌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면서 살았던 인생들입니다.
그러던중 30대가 넘어서야 비로소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저 이지성, 정회일 작가님의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의 2단계 미션인 100일동안 33권 읽기에 도전만으로 끝날 줄 았았던 독서 인생입니다. 3일에 1권 꼴로 읽어야하는 미션이었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 여겼지만 3개월만 책과 씨름을 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때 동안 저에게 아무런 감흥이 없을 시에는 말끔히 독서와 결별하기로 하면서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도 몰라서 그냥 닥치는대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맨 뒷페이지에 추천도서가 있어서 재밌을 것 같은 저서들을 체크해 인근 도서관에 가서 빌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제 의지에 의해 학교 도서관, 인근 도서관에 간것 같습니다.
아침시간, 쉬는시간, 점심시간, 방과후시간, 출장 가는 시간, 퇴근 시간 등 나름 부지런히 틈새 독서를 하면서 조금씩 책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100일동안 33권을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27권을 읽으면서 하나의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독서습관!
그날 뒤로 꾸준히 독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책 10권 정도 넘어가자 '책이 참 대단한 것이었구나'를 느끼게 되었기에 나온 귀한 에너지 전이였습니다. 그 전 까지는 제가 책에 대해 너무 몰라도 몰랐던 것입니다. 그저 지식의 한 단편으로만 여겼던 책이 었기에... 단순히 시간이 남을 때 취미로만 여겼던 책이었기에...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책은 지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생이 그곳에 모두 녹아져 있었던 것입니다. 취미 독서를 넘은 생존 독서를 강조한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48분 기적의 독서법>, <포커스 리딩> 등의 독서법 관련 저서를 읽으면서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점점 독서가 좋아졌고, 삶에 많은 부분으로 투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히 느낀 것 하나가 있다면 이것입니다.
'나도 할 수 있을 것같다'라는 소극적 태도를 넘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적극적 태도를 갖게 된 점
호박벌이 꾸던 꿈을 독서를 통해 저역시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날개짓 하는 것 조차 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저에게 꿈이라는 한 글자글 갖게 해줬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담대함을 주었으며, 무엇보다 과거의 상처로 얼룩져 있던 저에게 회복의 탄력성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근육이 탄탄해짐이 느껴집니다.
여러분, 대장간에서 아무렇게 나뒹굴고 있는 쇠막대기로 말발굽을 만들면 그 가치가 두배로 상승하니다. 바늘을 만들면 67배, 면도날을 만들면 657배, 고급 시계에 들어가는 스프링을 만들면 5만 배가 상승합니다.
- 콜래드 힐튼 / 이지성 <18시간 몰입의 법칙> 중에서
서서히 쇠막대기 인생에서 말발굽, 바늘, 면도날, 고급 시계 스프링 등의 삶으로 전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김철회 <오늘의 이기회다> 중에서
윈스턴 처칠의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는 근육이 생겨납니다.
김철회 <오늘의 이기회다> 중에서
세르반테스가 이긴 고난과 역경의 삶을 더욱 본받아 저의 것으로 만들어 갑니다.
호박벌의 꿈은 조금씩 저의 꿈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그도 했고, 그녀도 했으니 저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꿈을 바라보고 그저 날아갈 뿐입니다. 저는 그런 호박벌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https://youtu.be/H5beAa4CJ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