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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밀알샘 Jul 13. 2018

박웅현이 던지는 여덟 가지 화두

인생의 정답을 찾지 마시길. 정답을 만들어가시길. 
내일을 꿈꾸지 마시길. 충실한 오늘이 곧 내일이니. 
남을 부러워 마시길.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시류에 휩쓸리지 마시길. 당대는 흐르고 본질은 남는 것. 
멘토를 맹신하지 마시길. 모든 멘토는 참고 사항일 뿐이니.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단지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시길. 
그리고 당신 마음속의 올바른 재판관과 상의하며 
당신만의 인생을 또박 또박 걸어가시길. 
당신이란 유기체에 대한 존중을 절대 잃지 마시길. 

- 박웅현 <여덟 단어> 중에서

한 선생님께서 저에게 대학원 진학에 대하여 물어봅니다. 
"선생님께서는 대학원 다니셨나요?"
"아니요. 저는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 다니지 않았네요."
"주변 사람들은 저에게 하루라도 빨리 대학원 가라고 조언하던데 저는 솔직히 아직 뭐를 해야할 지도 잘 모르겠고 혼돈이되서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선생님 마음이 끌리면 하시고, 끌리지 않으면 관심분야를 만날 때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남이 왈가 불가 한다고 마음에도 없는 것을 하다보면 시간낭비, 돈 낭비가 될 수도 있기에 저는 그 시간동안 선생님께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충분히 알아가는 방향을 잡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네~ 한번 고민해보고 다시 말씀 나눌께요"

저는 대학원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없다' 라는 점!
누구처럼 졸업장을 따기 위해서 다니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 졸업장으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저역시 대학원에 시간과 돈, 에너지를 들였겠지만 그만한 가치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기에 그저 그 빈 시간을 독서와 글쓰기 등 다른 것들을 배워가면서 채워갔습니다. 
간혹 서로 대학원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을 목격합니다. 어디를 가면 쉽게 석사학위를 받을 수있다는 그런 식의 나름의 고급정보(?) 입니다. 한번은 이슈가 되었던 '대학교 대학원'이 문제가 되었지요. 아주 쉽게(^^;;) 받을 수 있는 석사는 결국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완벽한 공부법>의 저자 고영성 작가님은 실력과 스펙중에서 어떤 것에 에너지를 둘 것을 강조하느냐면 당연히 실력을 키우라는 조언을 해줍니다. 
https://youtu.be/fPbdG1iX25w


스펙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겉옷일 뿐이지요. 속사람이 바뀌면 겉옷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자신에게 맡는 옷을 입을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스펙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맹목적인 스펙쌓기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일 뿐이지요. 
이런 생각을 강하게 한 계기가 된 저자가 있습니다. 이지성 작가!
그는 저에게 한 책에서 이런 조언을 해줬습니다. 
"사람들은 명품을 선호해서 그에 따른 소품들을 몸에 치장하지. 
예를 들어 프라다 가방을 들고 다닌다고 생각해봐. 
사람들은 너를 쳐다 볼꺼야.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프라다 가장을 쳐다보는 것이지 너에게는 관심없어. 좀 아쉽지 않니. 아무리 너가 세상적으로 잘 나가도 사람들은 너를 보는 것이 아닌 너의 잘나간 그 무언가를 볼거야. 
난 이렇게 생각해. 값싼 시장에서 가방을 하나 사고, 그것을 갖고 가는 너를 사람들이 발견하여 너 덕분에 그 가방이 프라다 처럼 보이게 하는것. 그때 비로소 사람들은 너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될테니까.
실력을 키워. 그리고 그것을 나눠. 그럼 프라다가 중요한 것 아닌 진정한 너가 될테니까."
이런 글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라다를 넘는 실력자가 되고 싶다. 쉽지 않지만 쉬운 길을 가고 싶지는 않다. 그저 나만의 길이 무엇인지를 꼭 발견해서 그 길을 걷고 싶다.'

대학원을 가냐 안가냐라는 질문에 적절한 조언이 아닐 수 도 있습니다. 정답은 그 누구도 아닌 본인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저는 대학원 진학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연구하고 싶은 것이 생겼거든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16년만에 대학원의 진학에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냥은 가지 않으려해요. 좀더 색다른 방식(교원대 파견)으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방법인지를 알지만 부딪혀봐야지요. 가치있다고 판단이 되었을 때 될때까지 하는 것이 제 성향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걷는 이 길에 물음표(?)가 느껴질 때 마다 박웅현 작가님의 <여덟 단어>를 읽곤 합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돈오(갑자기 깨닫고)한다음 점수(점차 수행함.)하라고... 정말 그래도 늦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그의 의견에 적극 공감하는 바입니다. 

돈오한 다음 점수하면 됩니다. 
그러면 인생의 새로운 문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삶은 그 누구도 대신 걸을 수가 없기에 남들의 말에 흔들리기 보다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그러면 자신이 내딛어야 할 방향이 보일 것이고 그 한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가지면 됩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지금까지 잘해오신 것처럼 말이죠.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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