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융합보다는 수용에 가깝고 이해의 과정이며 지식과 정보에 편중되어 있다.
읽기를 통해 많은 재료가 모이고 의식이 크게 확장되었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필요가 있다.
그것들을 토대로 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타인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융합해내야 한다.
그 유일한 도구는 그것들을 엮고 붙이고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당신만의 것을 만들어내는 글쓰기다.
- 김병완 <책 쓰기 혁명> 중에서
읽기만 해도 좋았습니다.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지난 30년의 세월이 아깝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제라도 알았으니 더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그 시간에 책을 들고 있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가 막힐 때도 손에 책이 있었기 때문에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틈이 생겼을 때는 틈새독서를 통해 책을 한 권 한 권 읽어 나갔습니다.
'왜 그동안 책의 힘을 모르고 살았는지....'
아이들에게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이 여러분 나이라면 한번 에디슨 처럼, 링컨 처럼, 헬렌켈러 처럼, 율곡 이이처럼, 정약용 처럼 책에 한번 흠뻑 빠져보고 싶네요. 독서에 한번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는 말씀. 학원 다니는 것도 좋지만 자신에게 유익함을 주는 책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나날이 떠나보세요. 선생님의 학창시절 한가지 아쉬움을 뽑으라면 바로 충분히 독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이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요즘도 간혹 하고 있지요.
최근에는 이런 말을 많이 하곤합니다.
"독서도 좋지만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펜을 잡으셔야 합니다. 마오쩌둥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하지요. '붓을 들지 않는 독서는 독서가 아니다.' 지금 돌이켜 보니 이 말이 더욱 신뢰가 되는 것 같아요. 책을 한 권 다 읽고 독후감을 쓰려고 하지 마세요. 차라리 책을 읽다가 마음에 깊이 다가오는 문장이나 생각을 만나면 잠시 책을 덮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만의 생각을 글로 써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그것이 하나, 둘 쌓이다보면 자신만의 생각 그물이 만들어 지고, 글쓰기 근육이 붙을 것입니다. 그러면 한결 독서하기가 쉬워지고, 글쓰는 것이 쉬워져서 곧 체득화 될거에요.
그러면 여러분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몰라요. 선생님이 확신하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가치있는 인생을 살아갈 힘이 생긴다는 점! 글쓰기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제일 먼저 글을 쓰고 하루를 맞이하니 느낌이 확 다릅니다. 무언가 새로운 생각들을 정리하는 느낌을 주거든요. 저만의 생각 그물이 만들어지니 이런 다양한 그물들이 또 다른 그물들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김종원 작가님께서는 SNS 채널을 통해 책을 읽으면서 고정관념을 하나씩 만들라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또 하나의 고정관념, 또 하나의 고정관념! 수백 수천가지의 고정관념을 계속 만들어 가면서 다른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 즉, 다름을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글쓰기도 그런 고정관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새벽 필사 과정을 통해 어느덧 480개의 고정관념을 만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것이 아닌 서로 하나로 엮여 있습니다. 제 삶의 철학을 계속 만들어 가고 있고, 그것을 삶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고 또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는 계속 배우면서 나를 갖추어 나간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 링컨
매일 글쓰는 행위는 결국 지속적인 배움을 가져온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것은 곧 또 다른 기회로 연결되어 다시 제 삶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1석 다조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왜 수많은 저서에서 '써라'를 강조하는 지를 말이지요.
저만의 생각 그물을 만드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책을 읽다가 새벽에 필사하고 싶은 문구를 만나면 책의 반을 적습니다. 저만의 식별 도구이지요.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읽던 책을 쭉 훝어보면서 그 페이지를 찾아 냅니다.
그리고 필사를 하면서, 생각나는 저만의 키워드를 책 옆에 적어놓습니다.
필사한 내용을 통해 제 삶의 경험을 끌어내거나, 다른 책속의 생각들을 연결하는 것이지요.
일명 필사한 인용문구와 다른 생각들을 강제 결합하는 행위입니다. 단순하지요?
이런 단순한 행위가 제 삶에 어떤 도움을 줄수 있을까 의심하기 보다는 일단 해보면 압니다.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말이죠.
필사를 한지 30일이 되었을 때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이때 까지는 필사하고 짧은 다짐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50일이 되었을 때부터 글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100일즘 되었을 때 삶의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 이후 부터는 어느 순간 글쓰는 것이 자연스럽게 즐거워졌고, 생각 그물을 하나씩 만들고 하루를 맞이하니 상당히 알찬 하루하루 였음을 고백합니다.
독서만 할때보다 글쓰기를 더하니 더 강한 삶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줄리아 카메론의 말처럼 글을 쓴다는 것은 보물 상자를 여는 행위임을 이제는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자신이 작가이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타고난 권리이다. 보물 상자를 여는 열쇠처럼 높은 차원의 영적인 존재들을 글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을 건다.
영감, 뮤즈, 천사, 신, 예감, 직감, 영적인 길잡이, 또는 그저 달콤한 이야기라도 불러도 좋다. 어떻든 그것은 우리 자신보다 더 큰 어떤 존재와 연결시켜주며, 긍정적인 태도로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살도록 해준다.
- 줄리아 카메론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