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카메론이 쓴 <아티스트 웨이>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자기 내면에 갇혀 있는 창조적인 힘이 마음껏 움직이도록 의식 속에 길을 터주어야 한다. 그런 길을 만들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창조성은 모습을 드러낸다.
어떻게 보면 창조성은 피 같은 것이다. 피가 당신의 몸 안에 흐르고 있지만 당신이 만들어낸 것은 아니듯이, 창조성도 당신의 정신 속에 존재하지만 당신이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창조성을 제대로 이용해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가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줄리아 카메론이 제시하는 방법 가운데 매일 '모닝 페이지'를 작성하는 것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의식에 떠오르는 일들을 3쪽 정도 적는 것이다.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기록이다.
"모닝 페이지가 당신의 어린 아티스트를 키워줄 것이다. 그러니 매일 모닝 페이지는 쓰는 것을 잊지 말자."
- 줄리아 카메론 / 공병호 <초콜릿> 중에서
너무나 좋은 문장을 만났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하고 있는 작은 행위에 관련된 문장을 만나면 얼마나 짜릿한 기쁨을 느끼는 지 모릅니다. 그만큼 헛된 행위가 아니라는 반증이기에 더 추진력을 갖고 나갈 힘을 얻는 강력한 방법중 하나입니다.
줄리아 카메론이 말하는 '모닝 페이지' 작성!
'이것이 뭐가 그리 내 인생에 크게 작용하겠어?'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이제 500여일 해본 저로서는 적극 권장하는 방법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역시 매일 일어나면 하는 첫번째 행위가 바로 모닝 페이지 글쓰기, 미라클 모닝 필사 거든요!
해보지 않고서는 이 말을 믿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맛을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당신의 글을 써라.
그럼 인생이 바뀔 것이다.
1997년 여름 이후, 나(구본형)는 매일 새벽 두세시간은 글을 써왔다. 한 해에 글만 쓰는데, 대략 1000시간 내외를 투입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은 열다섯 권의 책을 냈다.
모두 새벽에 투자한 시간 덕분이다. 나는 하루의 어느 시간보다도 이 새벽 시간을 신성하게 생각한다. 이 시간은 모든 시간에 우선한다.
늘 나의 하루는 22시간이라고 말하곤 한다.
언제나 이 시간을 먼저 떼어 놓고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 <구본형 필살기>
하루가 22시간이라는 표현을 할정도로 구본형 작가님께서는 매일 2시간을 글을 쓰고 하루를 맞이하여 삶을 만들어 가고 계셨습니다.
명심하라. 생각하면서 글을 쓰는 것보다 의식하지 않고, 심하게 과장해서 말한다면 무의식상태에서 글을 쓸 때 더 많은 글을 더 잘 쓰게 된다는 사실이다.
- 김병완
모닝 페이지는 김병완 작가님께서 강조하신 무의식으로 글쓰기를 하는데 아주 일품입니다. 머리가 맑거든요.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무슨 일이든지 처음 시작할 때는 약간의 고통이 따른다.
게다가 두려움과 부끄러움도 함께 한다.
하지만 대문호의 글, 나(공병호) 같은 저술가의 글 따위와 자신의 소중한 기록을 같은 반열에 놓고 비교하지 마라.
누가 뭐라해도 자기 자신이 썼기에, 누가 뭐라해도 내 인생의 기록이기에 소중하고 아름다운 글이다.
그렇게 애정 어린 마음으로 꾸준히 써보라.
수백, 수천 장의 원고지를 채워보라.
모든 일이 그렇든 글쓰기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문리를 터득한다.
- 공병호
모닝 페이지를 매일 꾸준히 하다보면 공병호 작가님께서 느끼셨던 문리를 터득하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게 됩니다.
글쓰기를 접한 후로부터 스스로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처음엔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시작된 글쓰기를 하루도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는 사실에 기특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 자랑스러웠다.
내 능력의 무한함을 인정하기 시작하자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글쓰기는 점점 더 탄력을 받았고 소설과 에세이를 쓰기에까지 이르렀다. 출간되지도 않은 그깟 글 몇 편을 썼다고 해서 뭐가 그리 달라질 게 있느냐고?
다시 말하지만, 나만의 글쓰기의 가장 큰 특징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데 있다. 그로 인해 내 마음이 흐르는 강물처럼 깊고 평온해진다는 데 있다.
- 이은대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중에서
모닝 페이지는 결국 이은대 작가님과 같이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발견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글을 한 편씩 쓰면서,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것을 되새겼어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한 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어요. 그 순간 가장 쓰고 싶은 글을 그냥 썼습니다.
게임이나 TV 시청, 혹은 회사 업무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아니라 생산적 취미 활동으로 일과를 시작했어요.
그 덕분에 저는 패배감에 사로잡히기보다 매일 정신 승리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 나는 하루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는 멋진 사람이야!'
그런 점에서 블로그는 제게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어요.
- 김민식 <매일 아침 써봤니?> 중에서
모닝 페이지는 김민식 작가님의 말씀하시는 능동태 라이프를 만끽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져다 줍니다.
이 밖에 열거 하자면 끝이 없네요.
우리 나라는 특히 쓰기에 약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고요. 수동적인 지식만 흡수하는 연습을 해왔기에 능동적인 글쓰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10년~20년 그렇게 고등교육을 받았음에도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하지 않는 것이 그런 교육현실을 반증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저역시 그런 사고의 틀에 37년간 속박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내가 무슨 글을 써?'
이제라도 이런 생각을 벗어던지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대본이란 평범한 이야기 95퍼센트에 새로운 요소 5퍼센트를 가미한 것입니다. 그래야 대중에 와 닿아요.
주인공이나 이야기가 너무 비범하면 재미가 없어요.
현실감이 부족해서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되거든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봄 직한 이야기라야 비로소 몰입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예요.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 더 재미있습니다. 쉽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비범한 삶을 꿈꾸기보다 비범한 기록을 꿈꿉니다.
- 김민식 <매일 아침 써봤니?> 중에서
블로그를 통해 저역시 김민식 작가님처럼 비범한 기록쟁이를 꿈꾸고 있습니다. 쓰기도 편하고, 정리하기도 편하며, 꺼내어 다시 기억하기도 너무 쉽고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미라클모닝 필사 글을 쓰면서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것이 지금은 확신에 차네요. 이 작은 행위가 1년후, 5년후, 10년 후 저의 삶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을요!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모닝 페이지 작성하는 하루를 맞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