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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밀알샘 Oct 19. 2017

당신이라면 충분하다

열 번을 살아도 할 수 없는 위대하고도 광대한 작업을 한 생애에 완벽하게 이뤄 낸 독일의 거장 괴테는 어린 손자를 위해 이런 시를 읽어 줬다. 

"한 시간에는 1분이 60개가 있다. 
하루에는 1,000개가 넘게 있다. 
어린 아가야, 잊지 말아라. 
사람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음을."

괴테는 말한다. 
"오직 내게만 집중하는 사람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많이 배우지 못한 게 아니라, 내가 나를 모른다는 것이다. 지금 당신은 정말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사는 건 아닐까?
'나라면 충분하다!'는 위대한 사실을. 
'당신이라면 충분하다!'

- 김종원 <생각 공부의 힘> 중에서

대학생시절 기타치면서 화음 넣어 노래를 부르는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노래를 좋아했기에 신입생 O.T에 온 선배들의 노래의 선율에 반하여 바로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1학기때의 신입생 공연은 노래를 주인공처럼 하기 보다는 주로 서포트 역할을 담당하곤 합니다. 
대망의 2학기가 되었습니다. 주 역할을 하시는 2학년 선배가 팀을 정해주고 곡명을 선정해줍니다. 두근 두근 두근! 누구와 어떤 곡을 할지 기대가 되는 순간입니다.  당시 기억에 2~3곡 정도 무대에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그 무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 있다면 마지막 엔딩곡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가운데 앞에서 불렀기 때문입니다. 
나름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모두가 주인공 이었지만 엔딩 마지막에 한번더 클라이막스 부분을 맡았기에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위에 섰습니다. 그때는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했지만 끝나고 나서야 노랫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노래 가사가 일품입니다. 
그 노래의 곡명은 이오공감의 <나만 시작한다면> 입니다. 
가사를 볼까요!

내가 태어날 때 부모님은 날보며
수많은 생각과 기댈 하셨겟지
어릴때 나 지금도 변함없는건
자랑스런 나를 보여주는 일
시간은 언제나 나를 반기고
저 파란 하늘은 이렇게 날 지켜보고
나만 시작한다면 달라질 세상
나진정 원하는 그 일을
슬프면 슬픈대로 날 떠 맡겨도
부서지진 않을수 있는
커다란 인생의 무대위에서
지금 부터 시작이야

시간은 언제나 나를 반기고
저 파란 하늘은 이렇게 날 지켜보고
나만 시작한다면 달라질 세상
나진정 원하는 그 일을
그 누가 무슨말을 내 삶에 던져도
흔들리진 않을수 있는
내삶의 주인은 나임을 알고
늦지 않았음을 알고
슬프면 슬픈대로 날 떠 맡겨도
부서지진 않을수 있는
커다란 인생의 무대위에서
지금 부터 시작이야
힘겨운 날이있어 더욱 기쁜날들
그누구도 모르는 내일
커다란 인생의 무대위에서
지금부터 시작이야
- 이오공감 <나만 시작한다면>

"나만 시작한다면 달라질 세상~ 커다란 인생의 무대위에서 지금부터 시작이야!"
이런 마음으로 세상속에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진수야! 이렇게 무대 한 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주인공 마인드로 살자!'
더욱 더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을 했습니다. 가치 있는 삶이 어떤 것인지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불필요한 것들은 줄이고 삶에 필요한 것들을 채워넣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장애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는 변화려고 이렇게 몸부림 치는데 세상이 저를 도와주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강한 부정을 통해 원망을 하기도 했지만 잭캔필드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서 만남 어느 성공회 주교 묘비에 적인 이야기를 읽고 '나 변화'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 영국 성공회 주교의 묘비 문-
(웨스트 민스트 대성당 묘지)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리라는 꿈을 가졌었다.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는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아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세상의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이 단순한 진리를 알게 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나부터 시작되어 가족, 지역, 나라, 세상 등 힘겨운 도미노를 서서히 넘어뜨려 한폭의 그림을 완성하면 되니 얼마나 쉬운가요. 그래서 수많은 고전에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그토록 왜쳤던 것 같습니다. 

당신이라면 충분하다!

김종원 작가님은 우리에게 이런 위로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가슴 깊이 새겨봅니다. 제 이름을 넣어 다시 이야기해봅니다. 

진수야! 너라면 충분하다!

이오공감 <나만 시작 된다면>을 듣는 이 새벽 다시 한번 힘을 내어 '나'에게 집중해봅니다. 
https://youtu.be/MIJPkIj0mHw


P.S. 홍지민 <나만 시작한다면> / 불후의 명곡
https://youtu.be/D1iqRXwHWj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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