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언제나 단순하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쓸데없는 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 톨스토이
- 김종원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중에서
제 삶이 급변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강한 저는 다양한 곳에 발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것도 배우고 저것도 배우는 격이었지요. 물론 헛된 것들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도, 총각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아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때 당시는 시간이 참 많이 남아돌았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많다는 이유로 시간 소비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두권의 책을 만났습니다. 모두 저자는 스티븐 코비 박사였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라는 책이었습니다.
자기계발서를 미더워하는 분들에게는 고리타분하게 느낄 수도 있는 지극히 당연한 제목들이었지만 이 속에는 삶을 변화시켜 주는 강력한 요소가 숨겨져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독서의 힘은 그런 것 같습니다. 숨은그림 찾기 처럼 발견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호아킴데 포사다의 <난쟁이 피터>에 있는 러셀의 문장은 참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독서란 일종의 숨은그림찾기 같은 거야. 똑같은 책을 읽어도 그 안에 담긴 진리를 보는 사람이 있고,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거든. 행간에 숨은 뜻을 찾는 게 독서의 참재미란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봐야 해. 많이 읽다 보면 마법처럼 네 눈에 들어오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 거야.
그 이야기가 너의 숨은 재능, 관심, 희망, 미래, 꿈에게 말을 걸게 될거야.
- 러셀 / 호아킴 데 포사다 <난쟁이 피터> 중에서
스티븐 코비 박사님의 책을 읽고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것이 있다면 제 2 상한의 삶이었습니다.
삶을 크게 2가지 중요성, 긴급성으로 나눠 4가지 영역으로 나뉘었는데요.
제1상한 : 긴급하고, 중요한 일
제2상한 :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
제3상한 :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제4상한 : 긴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
표로 보면 대략 이런 모양으로 나옵니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다른 무엇보다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제2상한의 삶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제2상한 목표들의 일정을 잡는 일은 소중한 것을 먼저 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 스티븐 코비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중에서
시간이 많았던 총각시절에 이 시간메트릭스를 만나지 않아서 나름 다행(?) 입니다.
그때 읽었다면 크게 와닿지 않았을 지도 모르거든요.
그런데 제2상한의 삶을 알게 된 것은 아이를 낳고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거의 없었을 때였으니...
아이를 키우는 것은 그 어떤 축복보다 귀중한 것임을 알고 있기에 육아 우선으로 하고 제 시간을 다시 한번 체크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성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1상한, 제3상한, 제4상한의 삶으로 이뤄진 것 같았거든요. 제2상한의 삶에는 지극히 일부분만 투자를 하고 하루를 보내고 있었으니 삶이 쉽지 않았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결단을 내렸습니다. 불필요한 것들은 싹뚝 잘라내기로!
일단 불필요한 제 4상한의 삶을 없애기 시작했습니다. TV 시청, 게임 같은 요소들이었지요.
제1상한은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제3상한의 삶은 선별적으로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미건조한 만남은 '안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제2상한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미라클모닝을 만나면서 하루를 제2상한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루, 이틀... 30일, 1년... 하루하루가 이렇게 차곡차곡 쌓이니 지나고 나니 알겠습니다.
내가 변화가 되었다.
그리고 누구나 가능하다.
삶이 단순해졌습니다. 단순하지만 강력해진 느낌이 듭니다. 스티븐 코비 박사님의 말씀처럼 하루의 삶중 가장 소중한 일들을 위한 시간을 먼저 확보하고 나니 나머지는 쉽게 넣어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가 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버지들을 만나는 날입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의 중점은 바로 이 2번상한의 삶입니다.
자녀를 이해하기 앞서 가장 중요한 아버지 자신의 삶을 인지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만남도 그래서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