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가르침을 주시겠습니까?"
"아닐세. 그대는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을 이미 알고 있어. 나는 다만 그대의 보물이 있는 방향으로 그대가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줄 따름이지."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중에서
제 교육철학을 <연금술사>에서 만나니 반갑습니다.
연금술사에게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산티아고의 질문에, 연금술사는 이미 그대가 알고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제 교육관이 이 맥락과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넣어주는 가르침의 대상이 아닌 이미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꺼낼 수 있도록 조력해주는 역할!
그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저는 믿기에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하고, 무언가 할 수 있도록 미션을 던지고, 그것을 해내면서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
교육관을 정립하는데 있어서 스펜서 존슨의 <멘토>라는 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말은 압권이었지요.
우리는 누구에게 그 어떤 것도 가르쳐 줄수 없다. 단지 스스로 자신 안에서 그것을 발견하도록 도울 수 있을 뿐이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또 하나의 저서 박웅현 작가님의 <여덟단어>에 나온 미국교육과 한국교육의 차이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 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궁금해한다면 한국 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거싱 가장 큰 차이라고 했습니다. 바깥에 기준점을 세워놓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 있는 고유의 무엇을 끌어내는 교육을 이야기한 것이죠.
- 박웅현 <여덟 단어> 중에서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것', '네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으로 접근하는 것과
'넣어줘야 한다'고 접근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교육 자체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물론 모든 과목을 끌어내게 하는 수업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전체적인 큰 흐름은 이미 아이들 안에는 해답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삶을 기록하면서 더욱 뼈져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기록하기 전까지는 전혀 보이지 않던 아이들의 세계!
저에게 있어서 교실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입니다.
이미 아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가치있는 방향을 나아갈 수 있도록 조력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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