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말한다.
"나는 자연과학에 관해 글을 쓰고 있다.
이는 내 글이 과학을 눈부시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자연과학에 대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 김종원 <생각 공부의 힘> 중에서
사실 첫번째 개인 저서인 <행복한 수업을 위한 독서 교육 콘서트>의 원고는 2016년 8월 중순에 이미 완료가 되었습니다. 쓰기 시작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서 나름 묵직한 원고 120쪽이 완성 되었습니다. 이를 출판사에 투고를 했고 지금의 [행복한 미래] 출판사와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원고를 썼는데 아무런 인지도도 없기에 출판사에서는 교사라는 타이틀 덕분에(^^;;) 교사를 대상으로 수정해주길 원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몸과 마음이 탈진 된 상태였기에 수정을 엄두도 못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목차도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완전히 바닥이 났습니다. 원고를 손에 놓고 근 8개월이라는 세월이 흘러 2017년 4월 말 다시 힘을 얻어 목차를 완성, 원고를 완성합니다. 이때의 원고는 기존의 원고에 50페이지 더 쓴 170쪽에 다달았습니다. 그림 하나 없이 A4 10포인트만으로 이런 원고를 썼다는 것에 기쁨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보고서 쓰는 것을 싫어하여 대학교에서도 초등 체육과를 전공할 정도로 글쓰기의 도피 생활을 해왔던 사람입니다. 군대에서도 인사장교를 하면서 쓴 수많은 보고서들이 저를 힘들게 했고...
교직에 나오니 제가 원하면 업무 이외에 그 어떤 보고서를 쓰지 않아도 되는 체제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즉, 저는 철저히 글쓰기를 하지 않는 삶을 살았던 저인데 책쓰기 원고를 쓰다니! 제 스스로 너무 대견스러웠습니다.
지금 위 괴테의 말을 필사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2016년 당시 저는 독서 관련 책을 쓰면서 무언가 대단한 것을 세상속에 내 놓으려는 생각이 앞선 헛된 욕심이 있었기에 나름 뒷심이 부족했던 것이었고, 2017년에는 독서 그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기에 이렇게 지금까지 하루 하루 글쓰기의 삶을 즐겼던 이유인 것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공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삶을 즐길 줄 아는 자는 하루 매 순간이 즐겁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느낌을 안 뒤로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삶을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즐겁게 살아라"라고 말할 필요없이 제 스스로가 먼저 삶을 즐기면 됩니다.
물론 매 순간 순도 100%의 즐기는 삶은 살지 못해도 그렇게 되기 위해 더욱 즐기며 살아갑니다.
남은 여생 더욱 즐기는 삶을 살다보면 저에게도 또 다른 기회가 찾아 오지 않을까요?!
나는 계속배우면서 나를 갖추어 나간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링컨처럼 성장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습니다.
그 맛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