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이브 성격(Big five) 모델
경영학에서 얘기하는 [Big 5 성격]이란?
외향성(extraversion)은 사람들이 많은 관계 안에서 느끼는 편안함의 정도를 의미한다. 외향형 사람은 사교적이고 친화성이 뛰어나지만 내향형 사람은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편이다.
친화성(agreeableness)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순응하는 성격을 의미한다. 친화성이 높은 사람은 협력적이고 따뜻하며 타인을 잘 믿는데 반해 친화형이 낮은 사람은 차갑고 적대적이다.
개방성(openess)은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 정도이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예술성과 감수성이 높다. 반대 성향의 경우 보수적이고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평정심(emotional stablility)은 감정적 안정과 관련한 성격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견디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감정이 안정된 사람은 온화하고 자신감이 있다. 반대 개념으로 신경질적 성격은 우울감과 불안전함을 느낀다.
성실성(conscientiousness)는 신뢰성에 대한 것으로 성실성이 높은 사람은 책임감이 높고 규칙적이며 우직한데 비하여, 성실성이 낮은 사람은 쉽게 포기하거나 감정 조절이 어려운 경우 산만한 특징을 보인다.
다섯 개의 성격 중에서 성실함이란 녀석..
성실함은 무조건 미덕이다?
성실하다는 것은 사전적으로 “정성스럽고 참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예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시대를 넘어 값진 능력이나 미덕쯤으로 여겨져 왔다.
"나는 내가 더 노력할수록 운이 더 좋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토마스 제퍼슨-
“노력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노력하는 것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면 누구든지 인생의 마지막 시점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톨스토이-
일반적으로 성실성이 높은 사람이 전반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농사를 짓거나 바다에서 고기를 잡거나,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일반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 성실하다는 것은 분명 좋은 결과를 내는데 필요한 근성이다. 성실하기 때문에 뭐든 더 많이 노력하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일을 넘어 배우는 데 관심이 많아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더라도 더 열심히 하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성실함의 정도가 과도하면 어떨까? 우리는 주변에서 우직하고 성실하지만, 성실하기만 한 사람을 대할 때가 있다(?). 어쩌면.. 성실성이 과도할 정도로 높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조직에서"야근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일이 많아서.. 어쩔 수 없어서..라고 할 수 있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성실함이 너무 높은 나머지 책임을 놓을 수도.. 또는 지금까지 내가 보인 성실함에 흠이 날까 봐 내려놓지도 못하는 상황이 기저에 깔려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재밌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성실성이 일정 수준(곡선 꼭짓점)을 넘으면 오히려 성과가 낮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 그 이유가 무엇일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래프를 통해 성실성(conscientiousness)은 직무성과(task performance)에 일정 수준까지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과한 성실성은 오히려 성과가 떨어지는 결과(U커브의 꼭짓점에서 하향하는 모습)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하나의 전제조건이 있다. 하는 일의 복잡성이다. 만약, 하는 일이 높은 정확성(예: 회계사, 재무 분석가)과 창의성(과학자, 엔지니어)을 요구하는.. 소위 복잡성이 높은 일(high complexity job)이라면 성실함이 극강이라도 성과에 긍정적 기여를 한다. 하지만, 일의 복잡성이 낮은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높은 일처리 속도나 정확성이 낮아도 되는 일의 경우에는 오히려 극강의 성실함이 성과를 낮춘다. 시간을 허비시키거나 낭비요인으로 작용하여 작업 속도가 오히려 감소되어 낮은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오히려 “적당히 높은” 성실성이 바람직하다.
성실함에도 과유불급이 있다?
그동안 성실함은 미덕으로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일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따라 성과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기도… 또 낮추기도 한다는 시사점이 있다.
성실하다는 것은 분명 강점이자 자기 계발의 영역이다. 하지만, 성실함만 너무 도드라진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것도 답답한 마음이 들 정도라면 말이다. 이럴 경우 “개방성”을 향상시켜 다양한 방식으로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키워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로써 상호보완적인 방식으로 시너지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시대에 더 적합한 방식이라 여겨진다.
Reference
Le, H., Oh, I., Robbins, S. B., Ilies, R., Holland, E., & Westrick, P. (2011). Too much of a good thing: Curvilinear relationships between personality traits and job performance.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96(1),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