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스타가 많은 팀과 스타팀

by 윤덕수


팀의 성과는 뛰어난 개인들의 단순한 합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스타급 능력을 가진 팀원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팀 전체가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오히려 스타 팀원이 팀 내 중심적 위치를 차지할 경우, 다른 팀원들의 기여 의지가 줄어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이 나타날 수가 있다. 사회적 태만은 개인이 집단 과업에 참여할 때, 책임의 분산으로 인해 노력을 줄이는 경향을 의미한다. 즉, "내가 덜 해도 티 안 나겠지", "다른 사람이 더 하겠지"라는 인식이 행동 감소로 이어지는 심리적 현상이다. 마치 줄다리기를 할 때, 참가자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힘을 적당히 주면서 책임을 분산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일정 수준 이상 사람이 많아지면, 성과가 줄어드는 현상이 생긴다


팀 내 스타 팀원이 팀 창의성에도 영향을 알아본 연구가 흥미롭다. 연구자들은 2회에 걸쳐 다양한 산업군의 팀(연구개발팀과 영업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팀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스타 팀원이 중심적 위치에 있을 경우 팀의 창의성에 직접적인 긍정 효과를 주지만, 동시에 다른 비-스타 팀원들의 학습 활동을 저하시켜 간접적으로 팀 창의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발견했다. 나아가 스타 팀원이 중심적 위치를 차지할수록 비-스타 팀원들의 학습 활동은 오히려 감소했다. 그러나 팀의 협력적 조정이 잘 이루어질 때, 이러한 부정적 영향은 상당 부분 완화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는 팀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사회적 태만 없이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공헌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팀원을 "경쟁과 협력"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선명하게 보인다. 팀 내부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태만은 경쟁관점을 취하는 개인주의적, 경쟁주의적 동기와 협력관점을 중시하는 사회본위적 동기보다 앞설 때 더 심화된다. 예컨대, 자기본위적 개인주의자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타인을 방해하지 않지만, 경쟁주의자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타인의 이익을 최소화하려 노력한다. 경쟁주의자는 의견이 불일치할 경우, 이를 승패 상황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지고 싶지 않아 한다. 이때 갈등이 초래된다.


반면 협력주의자는 자신과 타인의 이익 모두를 최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며 조화를 추구하고, 이타주의자는 타인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할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이처럼 팀원 간 다양한 성향을 이해하고 적절한 조합과 균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을 설계할 때 이러한 요소들을 미리 알고 고려하는 것이 좋다.




스타 팀원이 단순히 많다는 것만으로 스타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구성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때 팀 전체가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사회적 태만 정도가 얼마나 될까?

(George, 1992)


나는 원래 맡아야 할 책임을 남에게 떠넘길 때가 있다
동료가 내일을 도와줄 때 나는 일을 하려는 노력을 덜한다.
나는 다른 동료가 있는 경우 나는 솔선수범하지 않는다.
나는 같은 집단 내에 있는 다른 동료들에 비해 노력을 덜 한다.
나는 내 일을 다른 동료에게 넘기는 경향이 있다.
나 대신 일을 해 줄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나는 일을 먼저 하려고 하지 않는다.



Reference :


Li, Y., Li, N., Li, C., & Li, J. (2020). The boon and bane of creative “stars”: A social network exploration of how and when team creativity is (and is not) driven by a star teammate.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63(2), 613–635.


George, J. M. (1992). Extrinsic and intrinsic origins of perceived social loafing inorganizations.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35(1), 191–202.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