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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돈을 말하다(돈의 심리학)

by 별하늘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는 어떠한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지금은 어떠한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돈(money), 땅을 파도 돈은 나오지 않고,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수많은 직업이 있고, 그러한 직업 활동을 수행하고 우리는 돈을 번다. 돈을 버는 액수가 다 다르듯 돈을 쓰는 것도 돈을 불려 나가는 것도 다 다르다. 매달의 가계부만 봐도 그 사람이 돈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 있다. 불필요한 지출이 어느 정도인지 사교비가 어느 정도인지 돈을 쓰는 것에도 그 사람의 성격이 나타난다. 누구는 좋은 옷을 사 입어야 하고, 누구는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사 먹어야 하고, 누구는 여행레저를 즐겨야 하고, 누구는 책을 많이 사서 봐야 하고 등 돈을 쓰는 방향도 각자 다 다르다.


모으는 방법 역시 저축과 투자 등으로 나누어진다. 최근에는 투자의 방식에서도 레버리지를 얼마큼 사용하느냐 하는 차이도 발생했다. 많이 버는 사람에게 더 많이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다. 나는 돈을 은행에 고이 모셔놓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월 이십만 원 정도의 이자를 받았었다. 결혼 후에도 통장개수는 더욱 늘어났다. 5백만 원짜리 적금 통장, 6백만 원짜리 적금 통장, 천만 원 예금 통장, 2천만 원 예금 통장 등 통장의 보유 수가 늘어갈수록 행복했다. 물론 남편과 나는 절제된 생활을 했으며, 가진 것보다 한참 낮은 수준의 생활을 유지했다. 우리의 자산에서 현금 비중은 높아갔고, 그제야 우리는 아파트 청약을 했다.



아파트 청약 당첨이 되고 중도금을 내기 위해 만기를 기다리는 예금 통장들을 하나 둘 찾을 수밖에 없었다. 중도금 대출이 무이자가 아니었고, 예적금을 쪼개서 해놓았기 때문에 중도해지를 해야 할 통장도 없었고 만기가 다가오는 통장을 해지해서 중도금을 냈다. 대출금리가 4% 하던 시절이었고, 분양가에서 집값이 많이 오르지도 않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내 집 마련을 그것도 대출 없이 해냈다는 사실이 행복감을 안겨 주었다. 매달 내야 할 대출 이자가 없다는 기쁨이 컸다.


그러나 그러한 기쁨도 잠시 내 집 한 채나 통장의 돈은 우리에게 더 이상 삶의 행복감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은행의 예적금 이자는 너무 낮았으며 주변에서 자산을 불려 가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뒤처진다는 기분은 우리의 절제된 절약 생활에도 위협적인 요소였기에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다. 그것은 돈에 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돈의 속성을 알고 잘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시간적인 자유와 경제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된다. 돈에 관해서 말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생각을 바꾸고 변동성을 받아들이며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가려면 돈에 관해서 말할 수 있고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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