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승진, 명함 없는 주부의 노동
삶의 시작은 주부의 돌봄에서 비롯됐는데, 왜 사회는 그 가치를 잊는가? 우리 어머니 세대는 대부분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았다. 그러나 그들이 오롯이 가정에만 머물렀던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집안일과 함께 부업을 하고, 남편의 일을 도왔다. 농촌에서는 많은 시간 밭일도 같이 한다. 이른 새벽 자녀의 도시락을 싸며 하루를 시작했고, 쉴 새 없이 설거지하고, 청소하며 빨래하고 장을 봤다. 그렇게 많은 일을 하지만 주부는 무직으로 분류된다.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한다. 임금도 없고, 승진도 없고, 명함조차 없다. 남편 월급만 있을 뿐이다. 주부의 노동은 돈이 되는 일이 아니기에 '존재하지 않는 일'로 취급받았다.
그런 어머니 세대를 바라본 딸들은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다'며 대학에 진학하고 직업을 가졌다.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삶을 꿈꾸었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일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다. 많은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또 기다리고 있었다. 남성과 동일한 일을 하고도 더 적은 보수를 받았고, 일과 가정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았다. 출산과 육아를 이유로 경력 단절의 위협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제 여성들은 물어야 한다. "결혼과 출산이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왜 내가 혼자 모든 집안일을 감당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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