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미,『보내는 마음』
나를 살리는 독서 노트 No. 595
[단편 소설]
서유미,『보내는 마음』
문학상 수상작품집이나 앤솔러지 작품집에서 만나 본 서유미 작가의 단편 소설이 인상 깊었다. 그래서 『밤이 영원할 것처럼』이라는 소설집도 찾아서 읽고 리뷰했다. 『밤이 영원할 것처럼』은 저자의 네 번째 소설집으로 2024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4위를 차지했다.
올해 신간인 이 책에는 짧은 소설 열 편과 단편소설 두 편이 실렸다. 서로 연결되는 소설은 아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무언가를 버리며 걸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이야말로 작가가 오래 만지작거린 조각이었다고 한다.
표제작인 「보내는 마음」에는 이모할머니의 다정한 보살핌을 받는 인정이 나온다. 부부싸움 후 엄마는 인정을 늘 이모할머니댁에 맡겼다. 할아버지는 사업으로 바빠서 집에 없었고, 딸은 학교 기숙사에 있어서 가능했다. 이모할머니의 딸은 결혼 후 외국으로 이민을 가 버렸다. 할머니댁은 제주도로 이사를 했고, 인정은 휴가 때마다 할머니를 찾아뵈었다. 늘 재현과 함께였는데 이제 옆에 없다. 마음이 변한 재현은 다른 사람에게 갔다. 인정은 잊는 게 힘들다. 할머니는 간병인이 오셔야 할 정도로 치매가 심해지셨다. 인정을 키워주셔서인지 제일 친한 손녀로 생각하고 있다. 인정은 지금 가장 힘든 시기를 건너고 있다.
상황은 다르지만, 헤어지는 청춘남녀는 또 있다. 「무너지는 순간」에서 평소 옷 잘 입는다며 화자를 칭찬하던 연하남 K는 막상 같이 살아보니까 집안에 옷이 많다는 이유로 떠나갔다. 화자는 옷을 잘 사긴 했다. 오죽하면 2단 행거가 무너져 버렸다. K는 화자에게 옷하고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자는 옷이 달아주는 날개도 좋았지만, K도 사랑했다. 그러나 K는 옷이 가득한 집을 떠나 버렸다. 「다정한 밤」은 결혼한 부부의 이별이다. 화자는 늘 카드값 결제 금액이 부족했다. 인플루언서 엘린이 파는 물건을 습관처럼 샀다. 남편은 화자의 사치와 허영을 탓하며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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