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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마루 황상하 Jan 27. 2023

나에게 있어서 학창생활이란

https://youtu.be/fJtZ_wBv2FM

중학교 들어가기 전 갑작스러운 뇌전증으로 발병으로 인하여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 당시 사춘기에 들어서기 시작한 소년은 갑작스럽게 생긴 병으로 인하여 심리가 불안정해져서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친구

학교

마음


원치 않았던 병의 발병으로 인하여 불안정한 정서 상태.

어느 날 기분 좋았다가

어느 날은 우울했다가

분노가 폭발했다가

내 마음이 왜 이런지 갈피를 알지 못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과 행동을 함부로 했던 것이 불현듯 떠오르곤 한다.


중학교에 들어서서는 모든 사람이 나를 피한다.

내가 먼저 다가가더라도 겉돌게끔 말을 걸지 않는다.

친구를 사귀기 위해 학용품을 빌려주거나 준비물을 빌려주거나 숙제를 대신해 주거나 하는 등 다양하게 해 주더라도 아무도 친구로 인정해주지 않았다.

친구가 없다 보니 급식을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었다.

급식실에 들어가서 밥을 혼자 먹어야 하는데 체할 정도로 다른 사람의 눈치가 보였다.


중학교 나의 학교 생활을 이러했다.

고등학교도 비슷했다.

한 친구가 있었지만 그 친구도 다른 무리가 있었고 그 무리와 친하게 지냈을 뿐 나와는 친하게 지내는 것을 눈치 보곤 했다.


도마 위에 무를 썰기 위해 올려놓으면 칼을 쌔게 내리치면 도려내지듯이 나의 학창 시절 추억은 없다. 무의식에서 떠오르기 싫었나 보다.


그 당시를 의식적으로 떠오르면 입술을 깨문다. 가슴 한편이 아려온다. 눈물이 흐르려고 한다.


그 당시의 상처 덕분에 나와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 학생들을 이해한다.


그들이 나에게 준 모든 상처를 용서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행동을 용서하진 않는다.

다만, 그들이 부모가 되어 자녀를 낳았을 때 그 자녀가 부모와 같이 학교폭력을 하지 않는다면 용서할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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