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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맹샘 Jan 10. 2022

쓰고 싶은 글과 읽고 싶은 글의 차이

나는 읽고 싶은 글을 쓰고 있는가?

나는 읽고 싶은 글을 쓰고 있는가?


이게 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이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나서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고 싶은 글들을 썼다. 이 이야기도 썼다가, 저 이야기도 썼다가 꾸준히 한 주제에 대해서 쓰기보다는 내가 가진 여러 가지를 조금씩 풀어놓고 있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은 유튜브에 더 적합한 것들도 있고, 블로그에 더 적합한 것들도 있다. 그러나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건 글쓰기였기에 브런치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조금씩 내가 가진 콘텐츠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나갈 예정이지만, 글이 가진 매력에 매료되어 있기에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글을 쓰면 쓸수록 내가 쓰고 싶은 글과 사람들이 읽고 싶은 글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최근 메타버스와 관련한 기고 요청이 많이 오고 있는 걸 보며 더욱 느끼게 된다. 나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것저것 적는 것인데, 그중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건 역시 메타버스인가 보다. 메타버스를 접하게 되면서 메타버스와 관련된 것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니터링하는 중이긴 하다. 원격연수 제작도 논의 중이고, 동화책이나 교육도서로서의 기획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항상 다른 기관들과 논의할 때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내 콘텐츠가 그 기관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냐는 것이다. 요즘 보면 다른 사람에게 돈을 벌게 해 주거나, 시간을 절약해주거나, 새로운 정보를 알려 주는 것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 내가 가진 콘텐츠 중에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갖는 것은 아무래도 메타버스인 거 같다.


대부분의 기술들은 처음에 반짝 주목을 받다가 점점 사그라들기 마련인데, 메타버스는 이제 관심 초입인 거 같다. 사실 학교에서 메타버스를 도입하면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게임과 비슷한 것 아니냐, 이게 뭐냐의 반응이 가장 많았다. 처음 메타버스 사진을 가지고 교장선생님께 허락을 받으러 갔을 때에도 교장선생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시긴 했지만 무엇을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시는 눈치셨다. 메타버스 행사에서 교장선생님 말씀을 요청해서 들어오셨을 때의 반응을 아직도 기억한다.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딛고, 흥미를 느끼는 그 반짝반짝한 표정. 메타버스를 처음 접하는 이들의 눈빛에서 보게 되는 그 짜릿한 순간을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역시 그 부분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


누군가 해보지 못한 경험을 보고 싶은 것. 그게 사람들이 읽고 싶은 글이다.


브런치에 들어와서도 나와 비슷한 경험에도 눈길이 가지만, 내가 해보지 못한 경험이지만 해보고 싶은 경험에 눈길이 가는 것을 더욱 느끼게 된다. 오늘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지만, 앞으로는 좀 더 다른 사람이 읽고 싶은 글도 더 많이 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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