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마운틴
호주 첫째 날 시드니 동물원을 관람하고 난 이후 두 번째 목적지는 블루 마운틴이었습니다. 블루 마운틴을 조망할 수 있는 에코 파크란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호주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을 바라보며 잠시 산멍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으로만 봐서 실제 하이킹을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호주를 또 오게 되면 꼭 하이킹을 해 봐야겠습니다.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잠시 둘러본 산 조망은 너무 멋졌습니다. 두 가지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첫째는 호주란 나라의 대 자연을 느낄 수 있었고 두 번째는 미국의 그랜드 캐년을 봤었기에 뭔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국을 가보지 않은 와이프도 그냥 사진 찍을만한 곳이란 정도의 생각만 들었다고 합니다. 블루마운틴을 조망할 수 있는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Lincoln's Rock 이란 곳입니다. 도착한 곳도 블루 마운틴을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넓은 조망터였습니다. 바위에 걸터앉아서 내려다보는 블루 마운틴은 잠시 비행기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 주었습니다. 역시 더 넓게 펼쳐진 자연경관은 멋졌습니다. 우리의 인간이 바라보며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은 국적이 달라도 똑같이 느끼는 감정인가 봅니다.
자연 속을 걷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이런 단체 관광보다는 여유롭게 자연을 느끼는 여행이 더 좋을 거 같았습니다. 저 넓은 대자연 속에서 트래킹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또 들더군요. ^^
바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 있어서 혼자 내려와 봤습니다. 위에서는 잘 못 느꼈던 장면인데 아래에서 보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풍화되어 가고 있는 바위 측면이 보이니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알 수 없는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바위 위에 걸 터 앉아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잔뜩 보이는데 아래에서 보니 상당히 위험해 보이더군요. 아찔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블루 마운틴을 바라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해서 밤새 비행기로 이동 후 시드니 동물원과 블루 마운틴을 관람하고 숙소 근처 도심으로 왔습니다.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또 다른 생동감이 있었습니다. 도심에는 이국적인 전차도 다니고 저녁이 되니 퇴근하는 차량들도 눈에 띕니다.
한 가지 의문이 남은 장면입니다. 분명 차들이 다니는 도로변인데 오토바이 한 대가 저렇게 가로로 주차를 해 놓았더군요. 원래 저렇게 하는 건지 아니면 특이한 사람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 같지는 않아 보였는데요. 아무튼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었습니다.
인근 마트도 둘러봤습니다. 상품 진열이나 이런 건 비슷했습니다. 낯익은 신라면이 보이더군요. 역시 전 세계인들에게 이제는 친숙한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나 봅니다. 한국과 다른 점이 있더군요. 일반 마트에는 술을 팔지 않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주류가 보이지 않더군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일반 마트에서는 술을 팔지 않고 주류 전문점에 가야만 살 수 있습니다. 숙소 근처에는 주류 전문점이 없었습니다. 결국 여행 기간 동안 술을 살 수 없어서 숙소 내에서는 술을 마시지 못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금주를 했었죠. ^^;
이렇게 3박 5일의 호주 여행 첫날이 저물었습니다. 비행기 이동 후 아침부터 시작된 첫날 여행은 여독이 있어서 그런지 조금 어수선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편안히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보충하고 호주 여행 2일 차를 시작합니다.
(호주에서의 첫날을 보낸 드림맥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