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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포드림메신저 Jun 18. 2016

일본어, 왜 배우려고 하시나요?

시험을 보기 위한 일본어 공부는 이제 그만!

"6개월만에 합격하는 JLPT 2급"

"JPT 문법, 이것만 보면 끝이다."

"일본어 왕초보, 이것만 보면 끝"


저도 한때는 회사에서 진급을 하기 위해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현재도 JPT나 JLPT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JPT는 600점이 안되는 수준입니다.

JLPT는 시험을 쳐본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필자의 일본어회화 실력은 현재 일본 애니나 일본 방송을 듣고 이해하며 웃을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일본 사람들과 프리토킹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어 단어는 많이 모르며 특별한 공부를 별도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일본어회화가 되는 것일까요? 비결은 꾸준히 듣고 말하기 입니다. 이것만큼 대단한 비법은 없습니다. 어떤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런건 없습니다. 언어는 역시 꾸준하게 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꾸준함이라고 하는 것에 아주 약간의 힌트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가지고) 꾸준히 하느냐'라는 것입니다. 저는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재미있어 하는 일본어 애니를 알아듣고 일본인들과 대화하면 좋겠다는 그 생각으로 주구장창 일본어 애니메이션을 보기만 했을 뿐입니다. 특별한 공부법을 익힌것도 아닙니다. 공부법이라고 한다면 요즘 시중에서 흔히 말하는 미드, 일드로 공부하는 법을 계속했을 뿐입니다.(지나고 보니 이런 공부법이었더군요.)


일본어라는 언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서 언어라는 것을 공부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60% 이상이 시험을 보고 스펙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JLPT 등은 일본어 가서도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에 배워두면 좋습니다. 2급 정도만 따도 일본에 취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분들은 왜 일본어를 공부하시는 걸까요?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언어는 즐겁게 배우지 않으면 늘어나지 않습니다. 책으로 몇 일을 보던 몇 달을 보던 눈으로 도서관이나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이라면 언어 실력은 향상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언어를 말로 배우지 않고 눈으로 언어를 배우는 우리나라의 분위기상 더더욱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는 보통 쉽다는 인식들이 강합니다. 그래서 몇 달간만 하면 일본어회화가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죠. 아주 초보적인 말하기에서는 쉽습니다. 어순 자체가 우리말과 흡사하기에 우리말 어순에 단어만 넣어주면 몇 마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왕초보 수준을 넘어가게 되면 그 때부터는 해야할 것들이 상당히 많아집니다. 일본어 한자도 익혀야 하며 경어체, 반말체 등 점점 난이도는 높아집니다. 일본 여자분들이 지나가면서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세요. 알아듣기 힘들 정도일 겁니다. '내가 배운 일본어가 맞는거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어 배우기 만만찮네" 하며 포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몇마디 할 수는 있어도 실제 일본인과의 프리토킹에서는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어는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것입니다. 시험 성적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퍼져있는 시험으로 외국어를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언어는 향상되지 않습니다. 알면서도 우리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시험 공부에만 매진합니다. 4가지 중에 하나를 찍는 JPT, JLPT 등의 사지선다에만 매달려 있습니다. 언어는 사지선다가 아닙니다. 

우리말도 이렇게 4지선다 식으로 배우면 우리도 우리말을 제대로 못할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약간 있으신 분들은 어릴적 국어 시간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말에도 복잡한 문법 사항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많은 문법사항을 4지선다 식으로 점수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과연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을 까요?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국어 문법책을 보아야 할까요?




이런 잘못된 시작을 벗어나야 합니다. 일본어회화를 하기 위해 문법 책부터, 혹은 JPT, JLPT 책부터 보는 것부터 제대로 바꾸어야 합니다. 왕초보가 어학을 익히기 위한 길이 과연 문법책을 보는 것뿐이지 저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특히나 일본어는 더 찾아보기 힘듭니다. 왜 이렇게 잘못된 방법이 아직도 만연해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일본어 책은 왜 아직도 문법이 가득한 기초책들만 서점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영어와 비교했을 때 시중 일본어 책 시장성의 원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초보자를 대상으로  책이 팔리니까요.)


저도 어린 시절에 일본어를 기초 문법책을 보면서 지냈습니다. 일본어에 항상 관심은 있지만 기초책만 보면서 실력이 향상되지는 않더군요. 제가 일본어 실력이 늘어난건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보게된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큽니다. 제 매거진에서도 계속적으로 일본어 애니메이션으로 회화를 익히는 것에 대해 올리고 있지만 애니나 일드나 관계 없습니다. 저는 눈으로만 보는 콘텐츠가 아니라 살아있는 콘텐츠로 공부했으니까요. 거기에는 지금 즉시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은 생생한 일본어 표현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계속해서 그런 콘텐츠들을 접하고 있는 것이지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언어는 회화, 즉,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듣고 말하기가 우선입니다. 읽고 쓰는 것은 조금씩 배워가면서 해도 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읽고 쓰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하려면 듣고 말하는 것에 먼저 목표를 가지고 습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니까요. 읽고 쓰는 것은 별도의 학습으로 돌리면 됩니다. 어학에 있어서 진짜 필요한 것은 점수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과 교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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