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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포드림메신저 Jun 29. 2016

왕초보 3개월은 일단 듣기에 집중하라.


일본어를 처음 시작하는 시기에는 일단은 계속해서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혹은 드라마를 통해서 일본어를 들을 필요가 있다. 처음에 시작할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일본어를 눈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우리는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 어학책들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




대부부의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언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실패하는 것이 언어를 눈으로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언어를 눈으로 배운다는 것은 결국 문법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법을 먼저 배우게 되면 일단 언어에 대한 이해는 높아진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그 이상의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회화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듣고 말하는 것이 우선이건만 우리나라의 외국어 습득은 일단 문법부터 이루어진다. 서점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교재들이 문법부터 시작한다.

문법부터 하지 않으면 마치 큰일날 것처럼 모든 교재가 문법과 단어부터 외우라고 한다.

대체 왜 이렇게 이상한 교육 방식이 생겨난 것일까?

언어는 언어로써 배워야 한다.


전세계 어디를 뒤져봐도 문법부터 공부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다.

일본의 문법 학습의 잔재가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뿌리깊게 내려져 있다. 아시아에서 우리와 일본이 영어를 제대로 익히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제 시대의 영향만 아니었어도 우리는 외국어를 배움에 있어 자연스럽게 듣고 말하기를 먼저 배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제 지배의 잔재는 우리의 말하기 습득 기회를 30년 이상 빼앗아가버렸다.

뒤늦게 여러가지 좋은 방법들이 생겨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우리의 학교나 학원에서는 문법을 먼저 가르친다. 가르치기 편하기 때문 일것도 있겠고 여전히 문법 스킬을 통한 점수가 스펙이 되는 시대이다보니 외국어=점수라는 공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영어가 이렇다 보니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다. 배우기 쉽다는 일본어도 이런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듣고 말하기를 먼저 선행하는 것이 아닌 문법책을 먼저 접하게 된다. 일본어의 형태가 어떻고 발음이 어떻고 촉음은 어떨때 발음이 나고 등등. 처음부터 배우지 않아도 될 것들을 장황하게 나열한다. 관용어는 외워야 하고 동사의 변화는 이럴 때 저럴 때 다르다는 등 예외부터 외우게 한다.


문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필자도 문법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 정도 말이 되고 난 다음의 문제다. 말이 어느정도 되고 문법에 대해 정말 궁금해 질때 문법을 공부하면 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배우는 일본어에도 기초적인 문법은 언급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말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부분만을 언급한다. 그리고 문법만을 배우는 것은 필자는 찬성하지 않는다.  대화를 통해 장면을 통해 그 상황에서 쓰인 말의 용법을 이해한다면 굳이 문법을 따로 공부해야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필자는 문법은 아주 최소한의 부분만 공부하고 일단 애니메이션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애니메이션만 본다고 해서 멍하니 화면만 보고 있으면 안된다.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면서 보아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반복 청취를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다. 집중하여 반복 듣기가 바로 그것인데 이것은 추후에 다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집중적으로 장면을 들음과 동시에 장면에 나온 단어들 그리고 그에 따른 문장 형태에 익숙해져야 한다. 우리가 문법이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문법을 공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쓰이는 말과 형태를 실제 원어민이 발음하는 문장 그대로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집중 트레이닝을 통해 듣는 훈련은 그냥 화면을 넋놓고 바라만보는 듣기 보다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전에는 동영상 플레이어만 가지고 단순히 키보드의 키로 왔다갔다만 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이것을 훈련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렇게 집중 듣기 트레이닝을 하다보면 우리의 뇌에 문장이 쌓이게 되고 그 문장은 뇌리에 강하게 기억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가 알고 있는 일본어문장이 늘어나게 된다. 그 후에는 그 문장을 일본어로 말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에 쌓이게 된다. 자연스럽게 입으로 내 뱉을 수 있는 문장이 많아지게 된다.


이 기간을 필자는 3개월 정도로 생각한다. 하나의 애니메이션의 여러 장면을 3개월 정도만 꾸준하게 들으면 된다. 하루에 정해진 문장은 하루 10개의 문장 정도이며 이러한 문장이 30일 정도 쌓이면 300개의 문장이 된다. 3개월이면 900개의 문장이 된다. 약 1000개 정도의 문장만 알고 있어도 대화하는데 무리가 없다. 물론 이 1000개의 문장이 내가 모든 말을 다 하도록 유도하는 문장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3개월 정도면 기본적인 일본어회화를 들을 수 있는 정도가 되며 슬슬 다른 애니메이션을 들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르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일단은 하나의 애니메이션만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며 3개월을 벗어나기 이전까지는 다른 애니메이션을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애니메이션을 혼용해서 보게 되면 반복되는 문장의 범위가 벗어날 수 있으며 범위가 너무 넓어지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능한 시리즈 물이거나 90분 정도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면 좋다.




3개월동안 같은 내용의 일본어를 집중헤서 들으면 일본어가 우리 귀에서 흘러넘치는 상황이 온다. 그런 상황이 되기 까지 3개월만 견뎌라. 조금만 지루하더라도 꾸준히 3개월만 들으면 서서히 일본어가 들리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 당장 오늘부터 하루에 1시간만 내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찾아 듣기에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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