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불안, 초조함이 많아요!
앞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소극적이고, 소심하고, 내정적이고, 두려움이 많고, 수줍음이 많고, 부끄러움이 많은 건 아이가 가진 하나의 기질적인 특징인 것이지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아니랍니다!
(그리고, 아이마다 조금씩 기질이 다르기에 무조건 적으로 '내성적인 아이'로 분류하여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해! 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어요)
앞으로 아이는 더 많은 환경(사람, 상황 등)을 접하며 무수히 지금의 기질에서
변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요
어린 나이에 아이의 기질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판단하는 건 위험할 수가 있답니다.
오늘은 이런 아이들에게서 많이 타나는 특징 중 하나인 긴장과, 불안
초조함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하고,
완화시킬 수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우리 서뉴가 이런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이런 아이들은
낯선 상황과 환경 사람들을 많이 두려워하지요. 미리부터 걱정을 하기도 하고요
맞닥 뜨리면 울음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잘못된 게 아니고 나쁜 기질이 아닙니다!
단지 아이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모습일 뿐이지요. 이런 아이들의 장점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차분하여 어른들이 보기에는 얌전한 아이로 보이기도 하고(사실 이런 점이 장점이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요.)
어쨌든 특별히 부주의하여 산만한 아이들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말 그대로 산만한 아이들의 단점을 소극적인 아이들의 장점으로 보완하고.. 소극적인 아이의 단점을, 산만한 아이들의 장점으로
보완 가능하지요 ^_^
본론으로 돌아가서
긴장과 불안 초조함이 있을 때 해줄 수 있는 두 가지!
1. 미리 예측 가능한 일에는 신호를 보내준다 (엄마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엄마들은 본인 아이들을 아주 잘 알아요. 그래서 아이가 앗! 이런 상황이 오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아
혹은 긴장감을 행동으로 표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옵니다.
그럼, 내가 예측이 가능한 상황들은 미리 생각을 해두고 아이에게 설명해 주면 좋아요.
예를 들어
- 걸어가는 중에 아이가 무서워할 만한(평소에 그런 부분을 알고 있었다면..) 사람이?! 맞은편에서 걸어오게 되면...
미리 이야기를 해주는 거지요 저기 아저씨가 걸어오신다~ 아저씨가 집으로 가시는 거지 우리 예은이를 헤치러 오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우리도 가던 길을 걸어가면 될 것 같아~
(아저씨를 평소에 두려워하고 무서워했었다는 전제가 깔렸습니다)
2. 낯선 상황이나 환경이 오기 전에 아이에게 알려준다.
- 새로운 환경에 가거나, 사람을 만나야 하거나, 새 학기 시작 전, 소풍이나 현장학습을 가는 날 등
아이가 맞닥 드릴 새로운 환경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미리 이야기해준다.
- 오늘은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 가게 되면 선생님이 청진기로 우리 민지 배에 소리도 듣고,
아 해서 목이 부었는지 확인도 하고 코도 보고, 귀도 볼 거야 (라고 말해주면서 시늉을 재미있게 해주세요.
두려워하지 않게요) 그럼 아이들은 미리 예측이 가능해서 이런 아이들은 조금 긴장을 완화시킬 수가 있어요.
( 일부 전문가는 이렇게 미리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기도 해요. 그건 엄마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같이 덩달아 걱정하며
말하는 걸 말씀하는 거랍니다. 걱정하지 않고 단순, 상황 설명만 해주는 선에서 신호를 보내주는 역할을 해주시면 되어요)
- 오늘은 규민이가 좋아하는 친구를 보러 갈 건데 그 친구네 집에 다른 친구도 온대~ 그 친구랑도 사이좋게 놀아줬으면 좋겠다.~~
- 현장학습 가기 전 미리 어떤 곳에 가는 정도는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미리 설명을 해주는 이유는
1. '미리 알고 있어 그러니까 긴장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엄마의 배려 깊은 속마음이 깔린 거지요.
2. 긴장이 되는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으로 변화시키고 긍정은 곧 즐거움이라는 걸 주기 위함이예요.
새로운 사람이나 환경은 나쁜 게 아니잖아요.
새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놀이공원, 영화관, 여행지 등등)에서 재미있는 놀 거리를
찾을 수도 있으니 아이에게 새로움은 낯설고 무섭고 긴장해야 하고 불안해야 하는 것이 아닌
와!!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세요 ^_^
서뉴 사례를 하나 들어드릴게요
서뉴가 감각 방어가 있다고 했었지요. 많이 예민했어요. 그래서 학교 가기 전 검사를 한번 받아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얼마 전 검사를 받으러 갔답니다. (얼마나 좋아졌는지가 알고 싶어졌지요..)
저는 가기 전 굳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았어요. (검사를 받으러 간다고도 하지 않았고요)
단, 어디를 가는 건데 거기서 서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선생님이랑 놀면서 알아보러 가는거야
라고 단 한마디만 했습니다.
서뉴는 기대에 찼지요. (이런 아이들은 이렇게 검사를 해야 하는 기관에 가면 완전 모든 게 다 낯설거든요..... 선생님도 환경도 그럼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져요...)
항상 저는 미리 서뉴에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늘 이야기를 해주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서뉴는 한 시간 동안 선생님과 검사를 마치고 왔고, 낯선 사람과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하고 온 듯합니다.
가장 뿌듯했던 건, 서뉴가 즐거워했고 기뻐했고 설렜다는 거지요.
긴장을 기대로 불안을 설렘으로 전환했다는 게 저는 참 감사했어요.
그리고 또, 가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랍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