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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내성적이고,소극적인아이

긴장감,불안, 초조함이 많아요!

by 평범한서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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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소극적이고, 소심하고, 내정적이고, 두려움이 많고, 수줍음이 많고, 부끄러움이 많은 건 아이가 가진 하나의 기질적인 특징인 것이지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아니랍니다!
(그리고, 아이마다 조금씩 기질이 다르기에 무조건 적으로 '내성적인 아이'로 분류하여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해! 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어요)


앞으로 아이는 더 많은 환경(사람, 상황 등)을 접하며 무수히 지금의 기질에서

변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요
어린 나이에 아이의 기질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판단하는 건 위험할 수가 있답니다.
오늘은 이런 아이들에게서 많이 타나는 특징 중 하나인 긴장과, 불안
초조함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하고,
완화시킬 수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불안한아이.jpg

우리 서뉴가 이런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이런 아이들은
낯선 상황과 환경 사람들을 많이 두려워하지요. 미리부터 걱정을 하기도 하고요
맞닥 뜨리면 울음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잘못된 게 아니고 나쁜 기질이 아닙니다!
단지 아이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모습일 뿐이지요. 이런 아이들의 장점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차분하여 어른들이 보기에는 얌전한 아이로 보이기도 하고(사실 이런 점이 장점이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요.)
어쨌든 특별히 부주의하여 산만한 아이들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말 그대로 산만한 아이들의 단점을 소극적인 아이들의 장점으로 보완하고.. 소극적인 아이의 단점을, 산만한 아이들의 장점으로
보완 가능하지요 ^_^

본론으로 돌아가서
긴장과 불안 초조함이 있을 때 해줄 수 있는 두 가지!
1. 미리 예측 가능한 일에는 신호를 보내준다 (엄마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엄마들은 본인 아이들을 아주 잘 알아요. 그래서 아이가 앗! 이런 상황이 오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아
혹은 긴장감을 행동으로 표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옵니다.
그럼, 내가 예측이 가능한 상황들은 미리 생각을 해두고 아이에게 설명해 주면 좋아요.

예를 들어
- 걸어가는 중에 아이가 무서워할 만한(평소에 그런 부분을 알고 있었다면..) 사람이?! 맞은편에서 걸어오게 되면...
미리 이야기를 해주는 거지요 저기 아저씨가 걸어오신다~ 아저씨가 집으로 가시는 거지 우리 예은이를 헤치러 오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냥 우리도 가던 길을 걸어가면 될 것 같아~
(아저씨를 평소에 두려워하고 무서워했었다는 전제가 깔렸습니다)



2. 낯선 상황이나 환경이 오기 전에 아이에게 알려준다.
- 새로운 환경에 가거나, 사람을 만나야 하거나, 새 학기 시작 전, 소풍이나 현장학습을 가는 날 등
아이가 맞닥 드릴 새로운 환경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미리 이야기해준다.

- 오늘은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 가게 되면 선생님이 청진기로 우리 민지 배에 소리도 듣고,
아 해서 목이 부었는지 확인도 하고 코도 보고, 귀도 볼 거야 (라고 말해주면서 시늉을 재미있게 해주세요.
두려워하지 않게요) 그럼 아이들은 미리 예측이 가능해서 이런 아이들은 조금 긴장을 완화시킬 수가 있어요.
( 일부 전문가는 이렇게 미리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기도 해요. 그건 엄마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같이 덩달아 걱정하며
말하는 걸 말씀하는 거랍니다. 걱정하지 않고 단순, 상황 설명만 해주는 선에서 신호를 보내주는 역할을 해주시면 되어요)

- 오늘은 규민이가 좋아하는 친구를 보러 갈 건데 그 친구네 집에 다른 친구도 온대~ 그 친구랑도 사이좋게 놀아줬으면 좋겠다.~~

- 현장학습 가기 전 미리 어떤 곳에 가는 정도는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미리 설명을 해주는 이유는
1. '미리 알고 있어 그러니까 긴장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엄마의 배려 깊은 속마음이 깔린 거지요.
2. 긴장이 되는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으로 변화시키고 긍정은 곧 즐거움이라는 걸 주기 위함이예요.


새로운 사람이나 환경은 나쁜 게 아니잖아요.
새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놀이공원, 영화관, 여행지 등등)에서 재미있는 놀 거리를

찾을 수도 있으니 아이에게 새로움은 낯설고 무섭고 긴장해야 하고 불안해야 하는 것이 아닌
와!!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세요 ^_^


긴장한아이1.jpg

서뉴 사례를 하나 들어드릴게요
서뉴가 감각 방어가 있다고 했었지요. 많이 예민했어요. 그래서 학교 가기 전 검사를 한번 받아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얼마 전 검사를 받으러 갔답니다. (얼마나 좋아졌는지가 알고 싶어졌지요..)
저는 가기 전 굳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았어요. (검사를 받으러 간다고도 하지 않았고요)
단, 어디를 가는 건데 거기서 서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선생님이랑 놀면서 알아보러 가는거야
라고 단 한마디만 했습니다.
서뉴는 기대에 찼지요. (이런 아이들은 이렇게 검사를 해야 하는 기관에 가면 완전 모든 게 다 낯설거든요..... 선생님도 환경도 그럼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져요...)
항상 저는 미리 서뉴에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늘 이야기를 해주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서뉴는 한 시간 동안 선생님과 검사를 마치고 왔고, 낯선 사람과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하고 온 듯합니다.
가장 뿌듯했던 건, 서뉴가 즐거워했고 기뻐했고 설렜다는 거지요.
긴장을 기대로 불안을 설렘으로 전환했다는 게 저는 참 감사했어요.
그리고 또, 가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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