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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한서뉴맘 Dec 23. 2016

엄마 직장 7년 차

어쩌다 '엄마'가 된 당신에게 위로가 되어줄게요

2012년 07월 28일  AM 11 : 55 작성한 제 개인 카카오스토리 글이에요.
서뉴가 2011년 5월 17일 생이니까 돌이 지나고 얼마 되지 않은.. 15개월쯤! '엄마'라는 타이틀이 내겐 익숙하면서도 아직도 서툰... 그래서 정신을 꽉 붙들지 않으면 내가 버텨내기 힘든... 이맘때... 
이때만 해도 이런 글이 생소했고.. 주변의 반응은 저를 미친 여자?! 취급을 했었지요.. 왜 이러냐며.. >.<
하지만, 이 글이 정말 얼토당토 없는 글이 아님을.. '엄마 직장 7년 차'가 되니 알겠더이다...!!

우리는 누구나 '부모'라는 타이틀을 어디에서도 배우지 않고, 그저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을 그대로 무의식에 저장하여.. 갑자기 엄마가 되고 보니 나도 처음 아가야도 내가 처음 
모든 게 서툴고 힘들고 두렵기만 하던 그때... 그래도 내가 엄마니까 그 어떤 모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무시무시한 책임감에 하루하루 밤낮이 바뀌어 우는 아이에게 왜 우는지 영문도 모르는 아이를 보며 매일 밤 눈물로 나를 달래길 여러번.. 울었다 웃었다. 이제 아이 둘을 가진 엄마 직장 7년 차가 되니 알겠다. 그저 '처음'이라 힘들었음을.. 내가 못해서 못나서가 아니라 처음이라 힘들었었던 건데.. 내 잘못인 것 같고 못하는 것 만 같아 하루하루 죄책감에서 허덕이던 내 모습! 
엄마 직장 15개월 차에 썼던 내 글이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공유해본다. 많은 엄마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길..



저 회사 취직했어요~~^^
(주)어머니라는 계열사에 '선유 엄마'라는 회사고요 '맘'이라는 부서에 '마미'라는 직책이네요~~~
다른 자회사로는 '아빠'라는 회사가 있고요 주식회사 어머니에는 다른 '엄마'라는 회사들이 수업이 많이 있어요~~
엄청난 대기업이에요~~~ 출퇴근 시간도 일정치 않고요 일일 8시간의 노동 시간 말고도 추가 근무를 할 때가 훨씬 많고요 야근은 기본, 새벽에도 갑자기 콜 해서 일할 때도 많아요~~  식당이 없어서 제가 직접 삼시세끼  챙겨 먹어야 하고요. 쉬는 날은 가끔 있긴 하나 일정치 않아요~~~  대신 
평생직장이라 탄탄하고  좋아요^^*
보수는 그리 많지 않아요 선유 애교 선유 재롱이 보너스로 옵니다^^
이런 보너스 받는 재미로 회사 다녀요~~~
힘들지만 보람도 느끼고요 제대로 마미 역할을 하면 일이 더 편해지고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여유시간도 주어진 대요~~~~  아직 입사한 지 15개월이라 적응 기간이에요^^
정말 하루에도 열두 번도 퇴사하고 싶고, 외주로 일을 줄까도 했지만 그 어떤 대단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려고요~~
요즘은 점점 익숙해지고 보람 느끼며 하고 있어요^-^ 
잠깐 쉬는 시간인데~  저는 또 일하러 갑니다~~~*





한동안 유튜브에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라는 타이틀로 4분 남짓 되는 영상으로 많은 엄마들을 감동시켰던 영상을 공유해봅니다


https://youtu.be/zOQEbDU9eHA



제 이야기가 그냥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정말 실제로도 '엄마'라는 직업은 정말 극한으로 힘들고 어려운 직업군에 속한 다는 것!

뛰어난 협상 기술과 인간관계 기술, 의학, 재정, 요리법에 관련된 학위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밤을 새울 수도 있고, 이 고객에게 한시도 눈을 떼어서는 안 됩니다. 생명을 대신 희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휴가는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등 법정 공휴일에 일이 훨씬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이럼에도 명량한 기분으로 일해야 합니다.

일 년 365일 일하는... 무보수의 일! 


꼭, 저렇게 희생해야 하고 그래야만 엄마라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엄마라는 직업이 힘들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 만들어진 영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도 사람인데 쉴 수 있고, 나만 생각할 수 있고.. 화도 낼 수 있고.. 고객 내팽개치고 잠도 잘 수 있겠지요.


평범한서뉴맘은 엄마 직장 7년 차가 되니 조금 수월해지고, 처음이라 서툴었던 저의 모습을 보며 웃음도 나고 무엇이 먼저인지 어떻게 해야 더 편하고 나은 이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지 감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 땅에 많은 엄마들에게 이 글을 같이 공유하며 본인의 자리에서 충분히 잘 해내고 있고 잘 살아가고 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본인의 자리에서 본인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는게 엄마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어떤 엄마도 모두가 대단한 엄마입니다!


나는 이미 충분히 멋진 엄마입니다




http://han032844.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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