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국에서 엄마로 살아보기 #16

처음으로 받은 상장

by 꿈맘

처음으로 받은 상장


이 주일 째 되는 날.


지난주는 수, 목, 금을 학교 가기 싫다며 가는 길목에 거의 땅에 드러눕다시피하고, 내게 손 잡혀 징징 울며 끌려가다시피 했는데, 둘 째 주 월요일은 그렇게까지는 아니었다.


학교 끝나고 데리러 가자 선생님도 오늘 아주 잘 했다고 하고, 가방을 열어보니 “Good behaviour”라고 쓰인 모범 행실 표창장도 들어있었다.


20140915_161316.jpg


오늘은 그림도 그리고 선생님한테 보여주면서 “Look at me!”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Good job”이라고 했다고 알려준다. 며칠 사이에 많이 편안해졌나보다.


그런데 집에서 학교에서 배운 노래라고 좀 흥얼거리다가 묻는다.


“바보는 영어로 어떻게 해?”

“왜? 친구들이 너한테 그랬어?”

“아무것도 아니야~”

“한 명이 그랬어?”

“응, 아니.”


못 알아들었어도 눈치껏 짐작했나보다.


“다음에도 또 그러면 너도 똑같이 말해줘!”


고개를 끄떡이고 다시 하던 일 한다.

극성스러운 엄마들처럼 영어를 더 미리 많이 가르칠걸 그랬나 후회가 되기도 한다. 내가 너무 어려서부터 공부 스트레스 안 준다는 핑계로 너무 해 준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by dreaming mum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영국에서 엄마로 살아보기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