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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맘 Sep 10. 2017

영국에서 엄마로 살아보기 #16

처음으로 받은 상장

처음으로 받은 상장


이 주일 째 되는 날.      


지난주는 수, 목, 금을 학교 가기 싫다며 가는 길목에 거의 땅에 드러눕다시피하고, 내게 손 잡혀 징징 울며 끌려가다시피 했는데, 둘 째 주 월요일은 그렇게까지는 아니었다.      


학교 끝나고 데리러 가자 선생님도 오늘 아주 잘 했다고 하고, 가방을 열어보니 “Good behaviour”라고 쓰인 모범 행실 표창장도 들어있었다.      



오늘은 그림도 그리고 선생님한테 보여주면서 “Look at me!”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Good job”이라고 했다고 알려준다. 며칠 사이에 많이 편안해졌나보다.     


그런데 집에서 학교에서 배운 노래라고 좀 흥얼거리다가 묻는다.      


“바보는 영어로 어떻게 해?”

“왜? 친구들이 너한테 그랬어?”

“아무것도 아니야~”

“한 명이 그랬어?”

“응, 아니.”     


못 알아들었어도 눈치껏 짐작했나보다.     


“다음에도 또 그러면 너도 똑같이 말해줘!”     


고개를 끄떡이고 다시 하던 일 한다.     

극성스러운 엄마들처럼 영어를 더 미리 많이 가르칠걸 그랬나 후회가 되기도 한다. 내가 너무 어려서부터 공부 스트레스 안 준다는 핑계로 너무 해 준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by dreaming m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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