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기획가 Oct 27. 2023

코칭사례 -   코칭과 멘토링 사이

코칭의 이해


크몽에 전문가 등록 후

처음으로 고객이 유료 코칭을 신청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나는 첫 고객인 데다가 1회기가 아닌

3회기를 신청했기에 긴장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얼굴도 모르고 아무런 정보도 없는 나의 고객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주제로 코칭을 받고 싶은 걸까.


고객은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공부를 더 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바로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직도 아니고 취업 준비라니...

나에겐 너무 까마득하게 오래전의 일이었다.

고객이 현재 지금 처한 상황과 축적된 경험의 정도를 짐작하기 위해 나이를 물어봤더니 25살이라고 했다.

내가 일찍 아이를 낳았다면 이 고객이 딸뻘(?)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어린 고객을 대상으로 코칭을 진행하면서 당황했던 점은

사회 경험치가 적다 보니 일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할 때 이미지를 그리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점과

고객이 스스로 대답을 잘 못하는 것,

본인이 실천하지 못했던 계획에 대해

자꾸 "죄송해요"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내가 혼내고 추궁하는 것처럼 느꼈을까?

그리고 나도 도와주려고 이것저것 힌트도 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고객보다 내가 말을 더 많이 한 것 같았다.

코칭으로 시작했지만 멘토링으로 마무리된 듯한

느낌적인 느낌?

이 또한 고객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20대 초중반은

중고등학생에 비하면 성인이기는 하나,

아직 부모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지 못해

주체적인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태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20대 초중반 나이에 나보다

20살 많은 연장자를 만나면

그와 내가 동등한 위치의 성인,

또는 코치와 고객의 입장이라기보다

선생님 또는 어른을 대하듯 해야 한다고 느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이런 점을 인지하고 나이 어린 고객을 만났을 때

멘토링과 코칭 사이의 적절한 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어른 또는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조언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2 : 성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