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잉,4일 1박 2일로 설악산에 다녀왔다. 하루에 10시간씩, 2일 동안 총 20시간을 걸었다. 잠은 봉정암 기도방에서 쪽잠을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절밥을 얻어 먹었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탓에 몸이 아직 찌뿌등한 상태에서 오세암을 넘어 하산하는 길이 무척 고달팠다. 오르락 내리락 험난한 산행에 지치고 졸렸다. 이대로 그냥 잠들어 버리고 싶다는 마음 굴뚝 같았는데, 함께한 산들바람 회원님들이 있어서 버텼다.
당일에는 다시는 이런 산행을 못하리라 생각이 들었는데,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한 번 그 고통을 맛보고 나니, 지금은 그 험난한 산행을 다시 도전할 수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당시는 힘들었지만, 체력이 조금은 더 나아졌을 거라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힘든 산행 길에도 아름다운 들꽃이 위로를 주었다. 이름 모를 꽃들에 힘을 얻어 사진을 찍고 다시 길을 걸어 올라갔다 왔다.
설악산 산행 길에 만난 들꽃을 기록해 둔다.
대청봉 오르는 길에 본 귀한 꽃들! 나무들! 이렇게 기록으로 나마 내 맘에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