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강력반에 배치되던 날.
내 사전에 미제 사건이란 없다고 다짐했어.
포기하지 않고 더 많이 노력하면 해결되지 않는 사건은 없을 거라고 믿었지.
지금 생각해 보니 현실을 모르는 자만심은 아니었나 싶어.
도둑놈 하나 잡기가 이렇게 힘들 줄 미처 몰랐어.
얼마큼의 정성이, 얼마큼의 땀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지 진작 알았더라면 그런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각은 하지 못했을 거야.
그래도 미제 처리되는 사건이 생길 때마다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은 여전해.
세상의 나쁜 놈들은 모두 다 싹 잡혔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