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의 진술과 단서, 증거들을 맞추어 가며 사건을 재구성하다 보면 갑자기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듯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오랫동안 겪어왔던 일이라 이제는 감정에 휩싸여 격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은 가볍지만은 않은 묵직함으로 가슴을 지그시 누른다. 아마도 내 마음속 깊은 곳 저 바닥에 그러한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겠지.
가끔 일상을 보내다가 뜬금없이 올라오는 슬픔과 비통함은 켜켜이 쌓여진 그 마음들일지도 모른다.
부디 너의 마음은 잘 회복되어 슬픔과 고통의 사슬에서 벗어나 힘껏 날아오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