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며 자꾸 울보가 된다.
나이가 들면 호르몬의 변화로 자꾸 감성적으로 된다는데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다.
내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게 되어가는 나이에 들어서게 되어 그런 것 같다.
죄책감과 자책감.
미안함 그리고 표현하기 힘든 당혹. 분노. 공포. 절망. 기대. 후회 등등이 뒤엉킨 복잡한 감정. 그리고 과거에서 연결되어 끊어지지 않는 아픔.
내가 입은 상처로 아픈 것이 아니라 내가 입힌 상처로 아프다.
그 때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연결되는 아픔.
지금 그들의 아픔을 보고 과거의 내 아픔을 본다.
그들은 나처럼 괴로워하지 않기를. 괴롭지 않기를. 평안해 지기를. 활짝 웃을 수 있기를.
나는 용서하지 않아도 그들 자신은 용서할 수 있기를.
가슴 속 울컥하는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