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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폴 Aug 15. 2019

바라 봄

다시 마주하다


  청소년 교회 여름 수련회를 마쳤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는 'ATTENTION'(주목)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자'였다. 주목한다는 것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닌 내가 보고 싶은 것, 내가 보아야 할 것을 집중해서 바라는 것이다.


  나는 예수님을 주목하고 있는가? 나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는가?

  내가 바라보는 곳이 예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인가?


  주님과 만나는 예배의 자리에서조차 나는 세상 것들을 바라보며 나의 욕망과 마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예수님은 늘 세상의 가장 낮은 곳과 세상의 가장 어두운 곳과 세상의 가장 아픈 곳을 바라보신다. 그리고 그곳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말씀하신다. 나와 함께 바라보자고 내게 말씀하신다.


세상에 전쟁과 가난이 왜 있는지 주님께 물으면
주님은 교회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의 손이고 발이고 몸이다.
그러니 너희가 답해라.

왜 전쟁과 가난이 있는지.  (김상범 목사님)


  바라보는 것은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다. 돈을 바라보는 것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요, 명예를 바라보는 것은 명예를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예수님을 바라보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입으로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면서 내가 바라보는 것이 세상의 부귀와 명예와 권력이라면 나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도 예수님을 따르는 것도 아니다. 단지 예수님을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는 여기지 않는 것이다.

  

  주님의 세상의 전쟁과 가난에 대한 물음에 나는 괴로워하면서도 여전히 답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서로를 바라보며 마주하는 것은 아주 친밀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누군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다면 부담스러울 것이다. 어쩌면 불쾌하기도 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바라볼 때에 그 사람에게 아주 작은 거리낌이라도 있다면 마주 보지 못하고 시선을 떨구고 피하게 될 것이다. 마치 아담이 죄를 짓고 부끄럽고 두려워 숨었던 것처럼 그 시선을 숨길 것이다.


  예수님은 언제나 나를 바라보고 계신다. 그리고 나도 그분 만을 바라보길 원하신다. 이제 나의 시선을 온전히 집중해서 예수님을 바라보고 마주하면 된다.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낄 때  
내 삶은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네


  세상의 전쟁과 가난이 왜 있는지 답하라는 주님의 물음에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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