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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폴 Mar 05. 2020

호산나

더없이 높은 곳에서 


  이스라엘 왕국은 다윗 왕 때 가장 번성하고 강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가 그를 따르는 무리들을 이끌고 강성한 이스라엘 왕국을 재건하기를 바랐다. 사도로 부름 받은 제자들조차 예수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면 누가 높이 되느냐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예수는 그저 작은 새끼 나귀 한 마리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셨다.  


  제자들은 새끼 나귀의 등에 자신들의 겉옷을 벗어 둘러놓았고 예수는 그 위에 올라탔다. 예수가 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겉옷을 벗어 펼쳐 놓았고 어떤 사람들은 잎이 많은 나뭇가지들을 꺾어 길에 깔았다. 그리고는 모든 사람들이 외쳤다. 


  호산나!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복되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더없이 높은 곳에서, 호산나!


  '호산나'는 '지금 구원하소서!'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가 자신들을 구원해 줄 메시아로 믿었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구원은 예수가 이 땅에 오신 이유와는 달랐다.   


  그들은 예수가 로마를 물리치고 강성한 이스라엘 왕국을 재건하기를 바랐지만, 예수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상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온 인류를 구원하려는 구세주로 오신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망대로 움직이지 않으시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  


  예수를 구주로 믿고 따른다는 것은 예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런 기독교인들의 다짐 내지 자세를 흔히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에 나도 같이 못 박았다'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정말 예수님이 달리신 그 십자가에 나도 함께 매달렸을까? 예수님이 가신 길과는 반대편 길로 가면서 내 성공을 위하여, 내 돈을 위하여, 내 지위를 위하여, 내 명예를 위하여 '호산나!  더없이 높은 곳으로!!'를 외치며 나 스스로 외면하는 나의 죄로 지금도 여전히 예수를 십자가에 못질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주의 손 날 위해 찢기셨고 

주의 발 날 위해 박히셨으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주를 위해 사는 것이라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또 주의 발에 나의 발을 포개어 


나 주와 함께 죽고 또 주와 함께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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