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으로 승부하는 팀, 그 출발은

리더 자신부터 자신의 강점을 믿고 지지하라!

by 유선영 소장

직원들의 강점이 빛을 발하는 팀을 꾸리려면?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리더의 요청으로 미팅을 가지던 날이었습니다. 경영자 코칭을 위해 석 달 정도 정기적으로 만나왔던 고객이었죠. 오랜만에 만난 주인공은 평소와 다른 눈빛으로 만나기로 한 자리에 나왔더군요. 이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눈빛도 자세도 불안해 보였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사연을 들어 봅니다.


“6개월 전에 새로운 팀을 만들었어요. 신사업 팀이죠. 신사업 팀은 제가 리더를 겸하고 있는 직속 부서예요. 민감하고 묵직한 업무가 쉴 틈 없이 주어지는 곳이라 저를 포함한 팀원 모두가 피곤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표현하지는 않지만 서로 날카로워지고 있었어요. 각자의 날카로움 때문인지 팀에 균열이 생기고 균열은 커지고 있습니다. 제가 균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할 때쯤 직원 두 명이 사표를 내더군요. 설득할 틈도 없었습니다. 이제 남은 팀원은 세 명. 남은 사람들도 위태로워 보이기는 마찬가지예요. 기본적인 자신의 업무도 버거울 텐데 떠난 자들의 업무까지 더해졌으니 요즘 저는 부하직원들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팀을 만들어 보겠다고 평소보다 넘치는 의욕을 부렸는지 저의 과도한 의욕이 팀을 흔들고 있는 건 아닌지 자책이 크네요. 더 늦기 전에 중심을 잡고 싶습니다. 강점이 빛을 발하는 팀을 만들려면 리더로 어떤 시도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균열이 커지고 있는 팀과 그 팀을 걱정하는 리더, 제 눈에는 팀보다 리더가 더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강점기반의 팀을 만들기 위해서 리더 자신을 먼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저는 먼저 리더에게 물었습니다.


“대표님, 리더로 자신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리더는 한 동안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말을 쏟아내던 사람이 침묵한다는 것은 반가운 신호입니다. 강하게 자신을 사로잡던 생각에서 벗어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침묵 속에서 성찰하던 리더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 대답은 그동안 리더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느끼게 했습니다.


“제가 리더로 강점을 가지고 있기는 할까요? 다른 사람들의 몇 곱절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리더가 될 자격이 있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믿고 싶지만 믿을 수 없는 상대가 있다면 마음속에 믿음이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을 믿을 수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민을 가진 리더의 마음속에 자신을 믿어줄 수 있는 힘이 있는지 점검해 보기로 합니다. 아무리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도 마음에 줄 수 있는 사랑이 없다면 소용이 없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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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중심의 팀을 만드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팀의 중심에 있는 리더가 스스로에게 든든한 리더십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리더마다 리더십의 DNA는 다릅니다. 카리스마로 팀을 이끄는 리더가 있는 한편 포용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가 있습니다. 샤프한 전략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가 있는 한편, 그룹 지니어스로 팀을 이끄는 리더가 있습니다.


“내게 리더십이 있기나 할까?”

“내게 리더십이 있다면, 리더십의 DNA가 뭘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리더의 강점을 알아보는 일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리더 당신이 가진 상위 재능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팀원들에게 다가가고 당신이 팀원들을 이끌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리더십의 단초들이 바로 당신의 상위 재능입니다. 굳이 진단을 해보지 않아도 일리를 가진 틀이 있다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리더의 사고방식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업무현장에서 당신은 어떤 생각에 능한 리더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질 수 있다면

“리더는 ~~ 한 생각에 능해야 합니다.”라는 단정형의 문장보다 나다운 리더십의 DNA를 찾기에 유리합니다. 출발이 리더십의 정답이 아니라 리더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그림을 함께 보실까요?


그림은 두 가지 질문을 리더에게 던집니다. 여러분도 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Q1. 당신은 큰 그림을 생각하는 일에 능한가요?, 디테일한 그림을 생각하는 일에 능한가요?

A.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Q2. 당신은 아이디어, 프로세스 실행, 관계 중 어디에 초점을 두고 생각하는 리더인가요?

A.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떠세요. 당신이 생각이 주로 머무는 곳, 당신이 생각이 신나게 질주하는 곳을 찾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리더십은 정체를 드러날 수 있습니다. 답변에 따라 당신의 사고유형이 무엇인지 찾아보면 당신을 설명하는 새로운 단어를 찾을 수 있는데요. 당신은 A로부터 F까지 8가지 사고유형 중 어디에 속하는 리더인가요?


A. Explorer thinking : 새로운 아이디어를 큰 그림으로 생각하는 유형.

B. Planner thinking : 그림을 시스템화하기 좋아하는 유형.

C. Energizer thinking : 사람들을 함께 동원하여 일하게 만드는 유형.

D. Connector thinking : 관계를 만들고 굳건하게 하는 유형.

E. Expert thinking : 목표를 정하고 아이디어로 달성하는 유형.

F. Optimizer thinking : 정교하고 체계적인 프로세스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유형.

G. Producer thinking : 성과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유형.

F. Coach thinking : 사람들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주고자 하는 유형.


리더가 자신부터 사랑하지 않으면 팀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리더가 자신부터 알아가지 않으면 팀을 이끌 수 없습니다. 리더가 리더십의 DNA를 찾아간다면 팀원들의 강점 DNA를 찾는 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전에 없던 나눠 줄 수 있는 사랑이 생긴 셈이지요. 새롭게 생겨난 사랑은 새로운 발견을 돕습니다. 전쟁터라고 느껴지던 공간에 사랑이 더해지면 포근한 온기가 생겨납니다. 잊지 마세요. 조직의 온기는 리더가 자신에게 보내는 온기로부터 점화됩니다. 강점기반의 팀 또한 리더의 강점으로부터 점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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