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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by 꿈부기

사회는 '집단'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희생시키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그런 보이지 않는 강요로 인해 우리의 감정은 계속 상한 채 누적되왔다. 학창시절에는 '개같이 공부해서 정승같이 놀자'는 말을 많이 하곤 했다. 하버드 도서관 명언이랍시고 그렇게 많이 세뇌당한 것도 있었다. 내가 세뇌를 허용했던 것도 없잖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안그런가? 지금도 우리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자기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세상이라 내 감정은 오로지 '내가' 챙겨줘야 한다. 억울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하늘을 봐, 바람이 불고있어를 읽을 때, 글이 왜 이렇게 끊겨 있나 하고 좀 실망하기도 했다. 그런데 청년들의 고민이 여기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항상 인내를 강요받지 않았는가. 누구였는지 생각 안나지만 참을인을 세번 하면 호구라고 했었던 코미디언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거기에 공감했다. 왜 그럴까? 그동안 내 감정을 억누르면서 참아왔을 때 댓가는 없었으며 결국 잘 참으니까 더 만만히 보는 행태로 번졌던 경험을 많이 경험해본 사람들이 '인내'도 쓸데 없다고 느꼈기에 그랬을 것이다. 성공학에서도 인내는 빠지지 않는 덕목이다. 양질전화의 법칙, 끌어당김의 법칙등 이것들은 모두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한 방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내가 답은 아니라는 것, 감정도 이젠 살펴가자는 것, 그것을 고유작가는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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