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서평

by 꿈부기

내가 생각한 인생은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성장해 있길 바랬다. '서른이면 ~는 되 있겠지'같은 가정이 수도 없이 달려있었다. 하지만 류시화의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를 읽으면 나는 아직 더 성장해야 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무엇이 중헌디'라는 곡성의 유명한 대사가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살아갈 때가 많았다. 이 책은 류시화시인의 영성을 알 수 있는 짧막한 산문집이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와 더불어 류시화가 쓴 산문집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조각조각 이야기가 한편씩 담겨 있는데 그 이야기들이 주는 통찰이 마음을 울린다. 길지 않지만 그 속에서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가 범종을 칠 때나는 종소리처럼 마음에 울리는 느낌이었다. 하나는 스님이 나오는 이야기였다. 소금을 타서 물컵에 담아서 수행하는 젊은 제자에게 줬다.


"너무 짭니다 스님"

그러자 또 다시 노승인 스님이 연못에 똑같은 양의 소금을 뿌렸다. 그리고 그 물을 떠서 물컵을 건네줬다.

"어떠냐. 이번에도 짜더냐?"

"하나도 안짰습니다."

"이제 알겠느냐. 불행의 양은 누구에게나 같다. 다만 그것을 담는 그릇의 차이일 뿐이지."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우리는 나 자신이 제일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능력주의와 학벌주의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이 책에서는 불행의 양은 똑같다고 한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그릇의 크기가 넓으면 덜 불행하게 느끼는 것이고 작으면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니 우리는 우리의 그릇을 키워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영적인 통찰이 종종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플랜 A는 나의 계획 플랜 B는 신의 계획'이라는 장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최고', '최선'을 원하기에 인생에서도 최선책을 세운다. 하지만 언제나 계획은 어그러질 때가 더 많다. 내 생각대로 다 이루어졌으면 삶이 박하다 느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삶이 내 뜻대로만 흘러갈까? 플랜 B는 이해 할수 없고 내 뜻은 아니지만 제 2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는 것을 말하는듯 햇다. 일례로 바이올리스트가 되고자 했던 여성이 나오는데 암에 걸려서 쉬게 되었다. 그렇게 쉬면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이 그 사람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됬다. 다행히 암 수술도 잘 끝났다.


우리 인생도 마찮가지다. 막혔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에는 궤도수정이필요하다. 근데 그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우리 삶에서 학업부터 취업까지 동일하게 가는 이 정해진 길 이외에도 수많은 길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음에도 그 길들은 도외시한다. 하지만 사실은 두려운 것일 뿐이다.


좋은지나쁜지 누가 아는가,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이 두 책이 알려주는 것은 결국 하나다. 어그러진 계획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음을 실패가 곧 기회임을 알라는 것이다. 그러니 주저않기 보다 더 일어 설 힘을 가지고 앞으로도 살아가기를 바란다.



월, 화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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