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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큐레이터 에드가 May 11. 2021

[교육 에세이] 나답게 살기위한 공부

어떻게하면 나답게 살 수 있을까.

유영만 그에게서 공부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다.



유영만 그는 다음과 같이 공부를 정의한다.



공부는 낯선 마주침으로 색다른 깨우침을 얻는 과정이며, 굳어져 가는 생각의 고치를 깨부수는 망치이자 즐거운 육체노동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공부는 따듯한 가슴으로 만나는 공감이며, 돌이킬 수 없는 변화라는 주장을 펼칠 것이다. 무엇보다도 공부는 생각지도 못한 우연한 사건과 마주침이나 생각지도 못한 상황과의 직면해서 시작된다. 공부를 통해 색다른 깨우침을 얻기 위해서는 타성에 젖은 생각과 습관적인 반복에서 벗언기 위한 몸부림이 필요하다. 공부는 그렇게 어제보다 나아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즐거운 육체노동이자 의미심장한 애쓰기다.



13p


그의 책을 세 번 째 읽고 있다. 그가 하는 이야기가 구구절절 공감되는 말이고.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목이 아플 지경이다. 내가 6년간 100여 권의 인문학 서적을 탐독하며, 느낀 바를 명쾌히 설명하고 있기에. 놀라움과 감사함을 겸하며 책을 읽고 있다. 내가 느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그는 쉬운 어투로 설명하고 있다. 어쩜 저렇게 쉽고 친절하며, 찰진 예시와 비유를 통해 설명할 수 있을까? 라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의 표현을 곱씹어 본다. 곱씹고 또 곱씹어. 내가 느낀 바를 다시금 꺼내 본다. 지난 시간을 반추해 본다. 그의 문체를 통해 지나간 내 생각들을 들춰내 본다.



그가 말하는 공부의 정의. 지극히 공감하는 바이다. 내가 공부를 낯선 마주침이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 처음 철학 서적을 읽으며 느꼈던 바이다. 철학책을 들고 다니는 나를 보며, 이상한 눈길을 보내는 이가 적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는 책을 들고 다니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특히나 철학책을 들고 다니면 경악을 한다. 볼륨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전공이 철학도 아니오. 책과는 거리 먼 세상에서 독서를 하는 건 나의 기분을 야릇하게 만든다. 철학이 내게 심어준 습관이 있다. 세상을 의심하고 비판하는 습관이다. 타성에 젖지 않는 몸부림을 배울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어떤 것도 틀릴 수 있음을 가정한다. 철학자들의 즐겨하는 사유 습관이다. 아니, 습관을 넘은 그들의 삶이다.


어떤 생각이든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습관. 사람을 물어뜯고, 비관적이며, 비판적인 사람이 되는 길을 걷는 게 아니다. 어떤 생각이든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관용적이며, 포용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어떤 생각도,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면, 내 생각도, 틀릴 수 있고, 당신의 생각도, 틀릴 수 있음으로. 생각을 주고받는 데에 있어서 스펙트럼이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진다.




나 자신을 다르게 볼 수 있으며, 타인을 다르게 볼 수 있고 더 나아가 사회를, 세상을 우주를. 내가 인식하고 사유할 수 있는 유형의 물체, 무형의 물체를 막론한 모든 것. 다르게 볼 수 있다. 다르게 볼 수 있음을 유영만 그는 낯선 마주침이라고 이야기한다. 낯선 마주침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낯선 마주침이 일상화되면 다음과 같은 유영만의 생각에 공감을 할 수 있다.



공부는 그 자체가 삶이자 목적이다. 공부하는 삶을 통해 어제보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아름다움, 즉 나다움으로 색다름을 드러내려고 한다. 나다움을 더욱 빛나게 만들기 위한 위기지학의 공부야말로 공부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나는 공부한다. 고로 나답게 살아간다.



15p 공부는 망치다.



낯선 마주침을 놀이로 생각하는 공부를 하다 보면, 공부는 지루할 시간이 없다. 해가 뜨는 건 개의치 않는다. 책상에 앉는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밥 먹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 책 장을 넘기며 밥을 먹을 때가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을 가능하게 했던 건. 공부 자체를 놀이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놀이로 생각하는 공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다움을 찾게 한다. 나다움을 찾는 6년의 공부가 나를 강한 사람으로 만들었으며, 나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었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뉴턴이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뉴턴이 세상에 놀라운 지식을 발견했을 때. 자신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섰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지나간 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더 멀리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유영만 글을 인용해가며, 나의 글을 전개할 때. 뉴턴이 이야기했던 바를 수긍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려한다. 그가 철학자 데카르트의 문구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활용하여, 나는 공부한다. 고로 나답게 살아간다 라는 멋진 문구를 완성했다. 나도 질 수 없다. 데카르트의 문장을 활용한 유영만에 문장을 내가 다시한번 가공해 써먹겠다.



나는 공부했다. 고로 나답게 살아가고 있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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